쫀득 쫀득, 순도 100%감자전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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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한 박스를 싸게 사서 쪄먹고 볶아먹고 구워 먹고, 온통 감자 요리뿐인 요즘입니다.
원래는 엄마와 반씩 나눌 요량으로 한 박스를 샀는데, 단 두식구라 먹을 사람없다고 열개남짓 덜어내시고 다 주시는 바람에 한 동안은 감자만 먹게 생겼어요. ^^
며칠전 간식으로 만든 감자전과 내 마음대로 발명(?)해 본 감자 만두입니다.

두 가지 간식의 첫번째 순서는 일다~~~~ㄴ은 감자 껍질을 깨끗이 벗기는 거지요.
꼼꼼히 벗겨냅니다.

감자전을 먼저 만들어요.
믹서에 휭~갈아 만들면 쉽겠지만, 씹히는 맛이 없어지기때문에 저는 꼭 강판에 갈아요.
팔이 무지하게 아프고 손 다칠까봐 조마조마하지만, 강판에 슥슥 갈아요.
갈다 남은 짜투리는 잘 모아놓아요.


갈아진 감자는 채에 담아 놓으면 물기가 빠져요.   그 물도 따로 받아놓아요.   마지막에 감자를 수저로 꾹꾹 눌러 남아 있는 물기를 빼요.


밑으로 빠진 감자물이예요.  이 물을 조심스레 따라 버리면 밑에 하얀 녹말이 가라 앉아 있어요.
이 녹말에 채에 받힌 감자를 넣고 소금 넣어 골고루 섞어서 팬에 부칩니다.


앞 뒤로 노릇 노릇 구워내요.
모양이 너무 밍밍해서 고추로 멋 좀 부렸어요. ㅎ


쫀득 쫀득 감자전입니다.


감자가 제철일때는 한 번 먹어줘야 섭하지 않지요.


아이들은 자기들 몫으로 만든 고추 얹지 않은 전을 다 먹고도 모자라, 심혈을 기울여 꾸며 놓은 이 전을 고추 다 떼어내고 민망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먹네요. ^^;;


갈고 남은 짜투리 감자는 곱게 채쳐서 꾹꾹 눌러 가면 부침개처럼 부쳐요.   베이컨이나 양파를 채썰어 섞으면 더 맛있어요.   소금과 후추를 위에 살살뿌려 간을 맞춥니다.


시원한 맥주 안주로도 굿~~입니다.


떠오르는 대로 만들어 본 감자 만두입니다.
감자를 통째로 찌면 더운 날씨에 더 더워지고 시간도 많이 걸려요.
큼직하게 썰어 채반에 올려 소금 솔솔 뿌려 찌면, 10분 내외로 다 쪄집니다.
감자를 으깨서 만드는 요리에는 안성맞춤 입니다.


간을 조금 세게 해서 으깬후, 채썬 오이와 당근을 섞어서 만두속을 만들어요.
사실, 감자가 뜨거울때 으깨야 곱게 되는데, 제가 급하게 나갔다 와야 할 일이 생겨서 다 식은후에 으깼더니 덩어리가 군데 군데 있어요.   맘먹고 꼼꼼하게 으깼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더워서 하기가 싫었어요. ㅠㅠ


울퉁 불퉁 못난이 감자 만두가 만들어졌어요.


모양은 이래도, 담백하고 맛있는 만두랍니다.


조금 작게도 만들어서,


야채 비빔만두도 만들었어요.

채소와 감자로만 배를 채웠더니,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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