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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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학 문제집 가져오기."
어제 초등학교 3학년 울 아들의 알림장 내용이다.

나의 다리 사정으로 말하자면 오전내 두시간 이상을 빠른걸음으로 돌아다녀 종아리에 닭 두 마리씩은 달려있는 기분이었다.  
물론 동네 문방구에서는 서점으로 가라는 야속한 대답만 들었다.

가까운 서점이래야 가는데만 걸어서 30분정도 거리에 교보문고가 있을뿐. (왜 그 많던 서점들은 다 없어진거야.)
아들 혼자 집에 두고 다녀와야하는 상황.   이 다저녁에, 이 어린것을 두고. 흑흑흑

문단속을 당부 또 당부한뒤 대문을 나서면서부터의 내 걸음걸이란... (지금 필요한건 뭐, speed!!!)
마음은 급하고 다리는 무겁고 윗몸은 앞으로 가는데 다리는 뒤쪽  쩌어만치서 종종종 따라온다.

아 경보를 해도 숨은 차구나.헉헉.  하늘이시여 종아리에 달려있는 닭들에게 날개를 내려주사 푸드덕푸드덕 날개히주소서.

혼자 방바닥에 엑스레이를 수도없이 찍어대고 있을 아이 생각에 왕복 1시간 거리를 40분만에 끊았다.
100m를 24초에 뛰는(?)내가...

아들아, 너는 아느냐  너를 위해서라면 칼 루이스보다도 이 엄마가 더 빠를수 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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