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보다 더 기분 좋은 것은?

부지깽이와윤씨들|2009. 7.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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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엄마들에게는 괴로운 여름 방학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이 엄마 얼굴이 먹을 거 나오는 자판기로 보이는 우리 아이들때문에 벌써 부터 걱정이네요.

그래도 그런 괴로움을 행복하게 겪을 수 있는 작은 일이 하나 있답니다.
작은 아이 일기장에 써주신 선생님 말씀때문이지요.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상장을 받아 오는 것도 아이나 엄마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 선생님의 이런 짧은 글이 이 엄마는 백배는 더 감동으로고 다가옵니다.

풍족한 세상에 살면서 물질적으로 큰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인지라, 자칫 이기적이고 제 입장만 내세우는 아이가 되기 쉽다는 생각에, 저는 아이가 친구들과 서로 양보하며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학년초 가정 환경 조사서에  마지막에 나오는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점' 이라는 항목에 저는 늘 '친구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씁니다.

이런 엄마의 바람대로 아직까지는 반 친구 거의 모두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상장보다 더 좋은 칭찬을 받은 것이 큰 벼슬이라도 얻은 양 어깨에 힘 주고 있는 아이에게 방학 시작 기념으로 맛있는 거라도 만들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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