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인 내가 먹는 5가지 양배추 요리들

생활정보/생활경제|2009. 7. 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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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생애 전환기 건강 검진'을 받았어요.
내시경이니 채혈이니 하는 것들이 무서워서 7개월여를 망설이다가 받았답니다.

쳇! ' 생애 전환기 건강 검진'이 뭡니까?   아직도 마음은 20대구만....  쩝쩝.
무얼 전환 하라는 건지, 제대로 시작한 건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 벌써 전환이라니...서글프고 기분 나쁘고 억울하고...어쨋든 검진 결과를 보니 위염이 있다고 하네요.

속이 쓰리거나 아프지 않아서 위가 탈이 났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약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위에 좋다는 양배추를 꾸준히 먹으려고 합니다.
양배추 쌈을 좋아하니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양배추를 한 통 사서 몇 가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양배추를 이용할때 마다 배추잎을 어떻게 뜯어야 부셔지지 않고 뜯어 지는지 의문이랍니다.


언젠가 tv에서  심을 칼로 파내고 수돗물을 파낸 구멍에 받아 놓고  얼마 지난 후에 뜯으면 물이 잎 사이 사이로 들어 가서 잘 뜯어 진다고 해서 해 봤지만, 역시 안되네요.
그냥 심을 파낸 구멍쪽에서 귤 껍질 까듯이 벗겼더니, 그나마 한 잎씩 떨어집니다.


먼저, 양배추 잎을 삶아서 하는 음식들입니다.
쌈만 먹을때는 물에 삶으면 국물이 아까워서 채반에 얹어 쪄서 먹었는데, 이젠 국물도 찌개나 국에 이용 하려고 그냥 삶았습니다.


첫번째 '양배추 두부 말이'입니다.
재료;  삶은 양배추잎, 두부, 당근, 부추나 오이, 새우, 마늘, 양파, 소금, 후추, 참기름, 깨소금
두부를 끓는 물에 소금 넣어 삶아 내어 으깨고,  새우도 맛술 조금 넣은 끓는 물에 데쳐 다져요.
부추, 당근, 양파도 다져서 두부에 몽땅 넣어 양념을 넣고 버무려요.

 

양배추 잎을 큰 것은 한 장, 작은 것은 두장으로 이어 밀가루 살살 뿌려 두부 반죽을 둥글게 올려 김밥 말듯이 꼭꼭 눌러 말아요.    저는 밀가루 뿌리는 걸 다 만든 다음에야 생각나서 그냥 했더니, 조금 헐렁한 모양이 됐어요.
이 정도 건망증 정도는 이제 대수롭지도 않아요. ㅎ



찜기에서 5분정도만 찝니다.


두번째는 가장 좋아하고 자주 해 먹는 '양배추 쌈밥'입니다.
재료;  찐 양배추 잎, 쌈장, 깻잎 채 친것
된장은 견과류를 듬뿍 넣어서 제가 만든 쌈된장이예요.


요건 사진 찍기용 전시 쌈밥이고, 원래는 왼손에 큰 잎을 턱 얹어 밥 얹고 쌈장 얹고 고추 한 토막 얹어 우걱우걱 먹지요. ^^


세번째 '양배추 김치'입니다.
재료;  양배추, 양파, 김치 양념들(마늘, 파, 부추, 까나리 액젓, 설탕, 소금, 깨 약간씩)
아삭아삭한 맛이 배추 김치와는 다른 맛을 주는 김치예요.
이 김치는 오래 두고 먹기 보다는 두 세끼에 다 먹을 만큼만 담가 먹어야 더 맛있어요.

양배추와 양파 부추등을 크기를 맞춰 잘라 양념들을 넣고 버무리면 끝.   소금에 절일 필요가 없어요.
소금을 넣지 않고 액젓으로만 간을 해도 되요.


끊임 없이 손이 가게 만드는 양배추 김치예요.   겉저리 대신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네번째는 '양배추 볶음'
재료;  양배추, 양파, 마늘, 파, 간장, 생수, 고춧가루, 견과류, 참기름, 후추, 깨소금 약간씩
간장과 물을 같은 양으로 잡고, 마늘과 고춧가루, 후추를 섞어 약불에서 바글 바글 끓이다가 채썬 양배추와 양파를 넣어 뒤적여 간이 베개 합니다.  
파와 견과류를 마저 넣고 뒤적이다가 마지막에 참기름, 깨소금 약간 넣어 버무려 꺼내요.


달달한 양배추 맛이 느껴지는 반찬이 됩니다.


다섯번째는 요리라고 할 수도 없지만 가끔 먹으면 그대로 또 맛있는 '양배추 케찹 샐러드'
재료 설명도 필요 없는, 탕수육에 빠질 수 없는 짝꿍 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만들다 보니 커다란 양배추가 4분의 1도 안남았네요.
약먹기는 정말 싫으니까, 양배추를 약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먹을랍니다. ^^

여러분!!  드디어 부지깽이네 집도 휴가를 갑니다.!!  아자~~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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