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에 만든 별미 콩나물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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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잡채는 손이 많이 가서 만들기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별 솜씨 없어도 만들기 쉽고 만든 후에 제일 폼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게 되는게 기본 재료들을 준비 하는 과정 때문인데, 다른 요리 할때 손이 가는 정도만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지막 간 맞추는 것도, 먹어보면서 맞추면 하나도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요.

오늘이 15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남편의 생일입니다.
올해는 윤달이 껴서 한 달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어쨋든 남편 생일은 한 여름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만들기도 힘들고, 더우니까 하기도 싫어요.
어머님도 남편 낳으시고, 몸 조리 하시는데 고생 좀 하셨을것 같습니다.

생일상에 빠지면 섭섭한 잡채를 만들었어요.
콩나물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ㅋ) 콩나물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당면 150g 쯤(300g 1봉지 사서 반 사용했어요.), 양파 큰 것 3분의 1, 당근 작은 것 1, 시금치 반 단
         콩나물 삶은 것 한 공기 정도, 돼지 고기 잡채용으로 이천원,  느타리 버섯 반팩
         양념 - 간장, 설탕, 후추, 마늘 조금, 참기름, 갈은 깨와 통깨

생일상을 아침에 차려야 하기에, 채소들을 볶는 단계까지는 어제 저녁에 해서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당면 삶아 무치기만 했어요.
이렇게 하면 상 차리기가 훨씬 쉬워져요.

다른때는 넣지 않지만, 남편의 생일이라 특별히(?) 넣은 고기.
맛술, 생강가루, 소금, 후추로 조물 조물 무쳐 잠깐 절여요.
다른 채소들을 다 볶고 난 후 볶아서, 새벽에 다시 한 번 데워서 사용했어요.

콩나물도 삶아서 찬 물에 두 세번 헹구어 물기를 빼 둡니다.
물에 헹구지 않고 하면 맛은 더 있지만, 아삭한 맛이 덜해요.



시금치는 끓는 소금물에 얼른 넣다 빼서 꽉 짜서 소금과 마늘, 참기름 약간 넣어 무쳐요.
당근과 양파는 채 썰어 기름 조금 두른 팬에서 소금을 밑 간만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넣어 따로 살짝 볶아요.
버섯도 깨끗이 씻어 굵은 것은 반으로 갈라 소금 조금으로 절여 꽉 짜서 볶아줍니다.


당면이 푹 잠길 만큼 물을 넉넉히 부어서  끓인 후, 6-7분 쯤 면을 삶아요.
한 가닥 꺼내 먹어 보고 잘 익었으면, 식용유 한 숟갈 떨어뜨려 골고루 저은 후  구멍 뚫린 채반에 쏟아 찬 물에 헹구어요.  식용유가 면이 불는걸 막아 준다고 하네요.
뜨거운 채로 식혀서 그냥 사용 해야 면발이 덜 불는 다는 분도 있어요.

물기를 좍 빼서 양푼에 담아 준비된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됩니다.
무치기 전에 주방 가위로 면을 두 세번 잘라 주세요.
간장이나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며, 간을 맞추는게 안전합니다.
우리 엄마 말씀으로는 면 색깔이 맛있어 보일때가 간장이 가장 알맞게 들어 간거라고 하십니다.


계란 지단을 얹으니, 색깔이 골고루 모여서 화려해 보입니다.


다른 음식이 조금 부실해도 잡채가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 잘 차린 잔칫상 같아 보여요.


아삭 씹히는 콩나물이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을 잡아 줍니다.




여봉~~ (으~ 닭살 ㅋㅋㅋㅋㅋ)
한 여름에 태어 나느라 고생 많았수.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생일을 맞이 하여 자기 뱃살 좀 어떻게 해 주면 안될까?  ~~~~~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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