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때문에 달라진 개학 준비

부지깽이와윤씨들|2009. 8. 25. 10:52
반응형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나라 안팎이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들 방학 중에는 그것 때문에 극장 가는 것도 망설여지고, 외출 후에는 손 닦아라, 발 닦아라 잔소리가 더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개학을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다른 때 같으면 방학 숙제부터 챙겼을 텐데, 숙제는 두 번째이고 행동 요령과 위생용품부터 준비했습니다.
야박하지만 기침하거나 열나는 친구 옆에 가까이 가지 말 것.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친구한테서 떨어져서 손이 아닌 팔로 입을 막고 할 것.
조금이라도 열이 난다 싶으면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릴 것.
엄마가 준비해준 손 세정제로 점심 먹기 전은 당연하고 한두 시간 수업 끝날 때마다 닦을 것.
될 수 있으면 마스크 꼭 끼고 등 하교할 것 등등...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엄마 마음 같았으면 일주일이나 보름이라도 개학을 연기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나 봅니다.
개학 며칠 전부터, 날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혹시 개학을 연기하나 확인해 보고, 휴대폰 문자로 올까 해서 괜히 문자를 열어 보곤 했습니다.

신종플루때문에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이들 이마를 자주 짚어 보고 열이 나는지 확인하는 거지요.
외출 중에 다른 사람이 옆에서 기침이라도 한 번 하면 흠칫 놀라기도 하고, 제가 기침이 나오면 괜히 눈치 보이기도 하구요.

얼른얼른 좋은 약이 나와서 이름도 낯선 이 병이 싹~ 하고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