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간식용 초간단 햄말이 김밥

간식도시락/도시락|2009. 9.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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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둘째 아이는 학교 가는 토요일에 간식을 가져갑니다.
선생님께서 과자는 안 된다고 하셔서,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 간식을 싸줍니다.
그래서 격주로 소풍 가는 기분을 느끼곤 하지요. ㅎ~
아이는 즐거워서 그렇고, 저는 준비하는 것 때문에 그렇고.....

가끔은 제과점 빵을 싸가지고 갔으면 할 때도 있지만, 이 녀석은 꼭 엄마가 만든 것만 가져가려고 합니다.
큰 아이에게 그 얘기를 하면서 가끔 귀찮다고 했더니, 큰 아이는 제 동생 마음을 알것 같다네요.
이유는 큰 아이도 소풍이나 가끔 간식을 가져갈때, 엄마가 직접 만든 간식을 싸 가면 어쩐지 어깨가 으쓱하다고 합니다.   요즘 엄마들은 거의 다 엄마같이 만들어서 싸준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더욱 더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격이라고나 할까......
솜씨없는 이 엄마에게는 부담 백만배입니다. ㅜ

개학 하고 처음 학교 가는 토요일 이었던 지난 주에 싸준 간식이예요.
전날 저녁에 두부 과자를 만들놓고,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잽싸게 만든 햄말이 김밥입니다.

재료;  샌드위치 햄, 당근, 오이, 재워놓은 김, 밥

오이를 깨끗하게 씻어 껍질 부분만 돌려 깍아서 곱게 다지고, 당근도 다집니다.
이것만 하면 다 만든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밥에 당근과 오이를 따로 버무리는데, 김과 햄에 간이 배어 있어서 간은 하지 않았어요.
샌드위치용 햄 위에 재워놓은 김을 얹어요.

밥은 햄 길이에 맞워 손에 힘을 적당히 주며 길게 뭉쳐서 김 위에 얹고 돌돌 말아요.
마지막 끝 부분을 바닥에 닿게 놓아 두면 저절로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요.



돌돌 말린 햄 말이 김밥이예요.


그냥 먹기엔 좀 긴 듯해서 어슷 썰기로 반을 썰었는데, 어슷 썰기의 효과가 사진엔 잘 안나오는 군요,  쩝.


세워 놓으니 이제야 보입니다.


간단하게 만들면서 맛이 있길 바라는 저인지라, 친구들이 맛있다고 다 뺏어 먹었다는 말을 들어도 그저 기쁠따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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