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생각나게 하는 찹쌀 도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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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 쯤 이었는진 생각이 나지 않는데, 큰 나무 판에 어른 주먹만한 동그란 튀김이 아저씨가 뿌리는 하얀 설탕비를 맞으며 가득 들어 있는 걸 본 기억이 있어요.  
나중에 그것이 찹쌀 튀김이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어린 시절 먹거리에 관한 기억 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달기도 하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지금도 제과점에 가면 절로 흐믓한 눈길이 찹쌀 도너츠에 꽂히곤 합니다.^^
그때는 실컷 먹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나만 먹으면 더 안들어 가더군요.
저의 간사한 입맛탓인지, 위가 작아 진건지....

다른 분들이 동그랗게 튀겨 낼때는 아무나 해도 그런 모양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동그랗게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렵군요.  
반만 부푼것도 있고, 찌그러진 것도 있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걸 또 깜빡했습니다.

재료;  찹쌀가루 3컵, 설탕 3분의 1컵, 밀가루 3분의 1컵, 막걸리 4큰술, 뜨거운 물 4큰술
         시판용 찹쌀 가루를 사용할때는 물의 양을 더 늘려요.

방앗간에서 빻아온 찹쌀 가루와 밀가루, 설탕을 체에 한 번 내려요.
뜨거운 물을 뿌려 섞고 막걸리 넣어 칼국수 만들때처럼 반죽해요.



길게 늘여 적당한 크기로 잘라 동그랗게 빚어서 가운데를 한 번 눌러서 튀깁니다.
기름속에서 계속 젓가락으로 굴려 가면서 튀겨요.
저는 두 가지 크기로 만들었어요.



탈 것 같아서 기름에 튀기는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ㅠ
긴장하고 한다고 했어도 기름 온도와 시간이 잘 안 맞았는지, 색이 진해졌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하얀 설탕을 솔솔....이 아니라 왕창 뿌려 봤어요. ^^
설탕이 과했다는 생각... 저도 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공 모양이 되다만 작은 도너츠, 큰 도너츠는 그래도 비슷한 모양이 나왔어요.


달콤하고도 쫄깃한 추억의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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