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을 낳고 싶다면 추석에 꽃송편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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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주 정도만 지나면 추석이예요.
먹을게 많아서도 좋지만,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추위도 잘 타고 더위도 잘 타는 저는 그 즈음이 참 좋답니다.

연습삼아 송편을 만들었어요.
송편을 잘 만들어야 예쁜 딸을 낳는 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라고 봅니다.저는...
저는 예쁘게 만들지 못해도 예~~~쁜 딸을 낳았거든요, 음하하하하~~~~
단지 송편을 많이 만들게 하려는 속셈(?)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송편 자체를 예쁘게 못 만드는 대신 꽃 모양을 붙여서 모자란 솜씨를 덮어보려고 합니다.

재료;  멥쌀 가루, 단호박 가루, 쑥 가루, 딸기 가루, 끓는 물,  참깨, 황설탕, 참기름 조금

만들고자 하는 분량의 쌀 가루를 네개로 나누어 각각 단호박, 쑥, 딸기, 그냥 쌀 반죽을 해요.
색깔 내는 가루를 넣을때 넣는 양에 따라 색깔이 진해 지니까 원하는 만큼 넣어요.
단, 너무 색이 진하면 예쁘지가 않더군요.


끓는 물을 넣어서 반죽을 하는데, 쌀가루가 2컵이라면 물을 4큰술 정도로 맞춰요.
반죽을 조금 떼어 동그랗게 뭉친 후 눌렀을때 옆면이 갈라 지지 않고 매끄러우면 잘 된거예요.
되거나 질면 물이나 쌀가루를 조금씩 더 넣어 맞춥니다.

반죽을 일회용 봉투에 넣어 놓고 몇 번 만들만큼만 꺼내 놓고 봉투를 바람이 안 들어 가게 잘 아물려 놓아요.
반죽이 마르면 갈라집니다.


저는 콩가루를 안 넣은게 더 좋아서 넣지 않았지만, 콩가루가 있다면 넣어 주세요.
참깨와 설탕을 동량으로 넣어서 속을 만들었어요.
찔때 베어 나오지 않게 꽁꽁 뭉쳐 송편 모양을 내요.

각각의 반죽을 조금씩 떼어 내서 꽃 모양을 내서 송편에 붙여요.
떡에 잘 안 붙을땐 물을 조금 발라서 하면 잘 붙어요.



김오른 찜기에 면보를 깔고 송편을 올려 20여분간 충분히 쪄내요.
다 쪄진 송편을 채에 담아 찬 물을 끼 얹고 겉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요.
일회용 장갑을 끼고 손바닥에 참기름을 조금 부어 떡을 한 번씩 앞 뒤로 만져주었더니, 잘 되네요. 

꽃으로 단장한 꽃송편이 만들어졌습니다.


각각의 색깔도 잘 나온 듯 합니다.


못 생긴 송편이 꽃으로 단장을 하니까, 쬐끔 예뻐보이는 듯 해요.
^^ 제 눈에만 그런건 가요?




요즘은 송편을 많이씩 안 먹는 탓에 방앗간에서 조금씩 사오기도 하잖아요.
재미 삼아 아이들과 둘러 앉아 두런 두런 만들어 보세요.
옛날 처럼 많이 먹지 않으니까 적당한 양만 한다면, 모양내서 만들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몇 번 만들다 보면 요령도 생겨 속도도 붙는답니다.


꽃송편을 딸 낳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더 예쁜 딸을 낳았을텐데.... ㅎ~
나중에 예쁜딸을 원하신다면, 이번 추석엔 필히 꽃송편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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