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과일로 만드는 맛있는 간식, 파이

반응형

어느 소녀가 엄마가 할머니 갖다 드리라고 만들어 준 파이를 들고 가다가 늑대를 만나고, 그 늑대가 할머니를 잡아 먹고 할머니 흉내를 내서 소녀까지 잡아 먹지만, 나중에는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가르고 모두 구해 준다는 그 얘기의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십분째 머리를 쥐어 뜯고 있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 이 긴~ 얘기를 쓰고 있어요. 헥헥
소녀의 엄마가 할머니 드리려고 만든게 파이인지 빵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는 '파이'하면 꼭 그 소녀가 생각납니다.

(울 엄마의 표현대로)네 맛도 내 맛도 안 나는 맛 없는 배로 파이를 만들었어요.
잘 못 사서 맛 없는 과일이 있다면 아무거나 넣어요.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마음에 쏙 드는 간식이랍니다.

재료;  파이 반죽(박력분 120g, 소금 약간, 물 40g, 버터 55g - 버터는 식성에 따라 가감해도 되요)
         속 재료(배 큰 것 1개, 레몬즙 조금, 계핏가루 약간, 설탕 30g)
         달걀 노른자 1개, 물 3g
         파이틀의 크기 19cm

체에 내린 밀가루에 차가운 버터를 잘게 잘라 넣고, 주걱을 세워 골고루 섞어 버터가 콩만큼 작아지면 물에 녹인 소금물로 반죽해요.   비닐봉투에 담아 냉장고에 1시간쯤 두어요.


배를 잘게 잘라 설탕과 레몬즙을 넣어 중불에서 조리다가 물기가 사라지면 계핏가루를 섞고 불을 꺼요.
복숭아 반쪽이 남아 있길래 같이 넣었어요.


반죽을 꺼내 얇게 밀어요.
가로로 3등분해서 겹쳐 접고, 다시 세로로 3등분해서 겹쳐 접어 다시 냉장고에 30분 둡니다.


반죽을 얇게 밀어 파이 틀에 맞게 올리고 나머지는 길게 잘라요.   모양이 날까 싶어 묵칼로 잘랐어요. ㅎ~


배 조림을 틀에 고루 채우고 잘라둔 반죽으로 모양나게 올려요. 달걀에 물을 섞어 붓으로 윗면에 골고루 발라서
210도 예열한 오븐에서 40분간 구어요.



먹음직스런 배파이가 완성됐습니다.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맛이 있어요.


우유 한 잔과 먹으면 간단한 식사로도 그만이예요.


바삭한 과자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배 맛이 참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ㅋ~


처음엔 요렇게 엊갈려서 모양을 내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걍 한 줄씩 올렸습니다.





한 동안 심란하게 했던 문제가 해결됬는데도, 생각보다 개운하지가 않아요.
생각해 보니 언제 부터인가, 좋은 일에도 안 좋은 일에도 무덤덤해 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안 좋은 일이 생겼을땐 스트레스를 덜 받아 좋긴 하지만, 일상에서 행복한 일도 없으니 그야 말로 무미건조.

기운 내자, 부지깽이!!
아자 아자 화이팅!!!!!

여러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