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간식, 케이준 새우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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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거나 배달 치킨에 딸려 오는 케이준소스등, 케이준이란 이름이 붙은 음식을 볼때 마다 궁금했답니다.  
그 음식이나 소스를 처음 개발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군요.

1600년대에 캐나다 아카디아에 이주해 살던 프랑스인들이 영국에 의해 미국으로 쫓겨 나면서 아카디아라는 지명이 케이준으로 잘못 전해져서 생긴 이름이랍니다.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음식을 할때, 질보다는 양이 중요했기에 좋지 않은 주 재료를 사용하는 대신 양념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매콤한 맛이 나는 케이준소스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서글픈 역사가 있었군요.

한참 물 오른 대하가 공짜로 생겼어요. ㅎ~~
케이준이라는 영어 이름이 붙은 걸 보면 만들기가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한 케이준새우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새우,  양상추, 새싹채소, 달걀, 밀가루, 빵가루, 식용유, 소금, 맛술 약간
         소스 -  (밥 숟갈 기준)마요네즈 5, 머스터드 소스 1, 레몬즙, 마늘, 다진 오이피클, 다진 양파, 설탕 1, 파슬
                    리 약간
아이들과 함께 먹는 관계로 소스는 다진 양파로만 매운 맛을 대신했어요. ~

새우의 껍질을 까고 등쪽에서 내장을 꺼내서 재빨리 헹군 후에 소금과 맛술로 잠시 절여요.
서른 마리 정도를 씽크대에서 서서 다듬다가 멀미했어요. ㅠ



소스 재료를 한데 모아 잘 섞어요.



새우에 밀가루→달걀 푼것 →빵가루 순으로 묻혀서 튀겨요.

저는 튀긴 후에 기름이 감당이 안되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오븐팬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새우를 올린 후 새우 위에도 기름을 조금 뿌려 200도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구워요.   튀김답지 않게 담백하답니다. ^^
새우 꼬리를 남기고 손질할 걸 그랬나봐요.
튀겨 놓고 보니, 먹어 보기 전에는 새우인걸 모를 것 같애요.



양상추를 씻어 손으로 먹기 좋게 뜯어 놓고 새싹도 골고루 얹어서, 튀긴 새우와 소스를 뿌려내요.
건포도와 제가 좋아 하는 땅콩도 곁들였습니다.


평소에 채소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이렇게 해 놓으니 아주 자~알 먹더군요. ^^ 


가벼운 저녁 식사나 간단한 맥주 안주할 때 강력 추천합니다.


굳이 새우로 하지 않아도 고구마나 단호박등을 튀겨서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다음엔 응용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슬픈 역사에서 이런 맛있는 음식이 나왔다니,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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