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없이 만드는 달콤한 사과 라볶기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09. 11.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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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기, 라볶기, 순대, 만두, 어묵...
제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먹는 간식꺼리들이예요. ^^
특히, 떡볶기와 라볶기는 저의 자양강장제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ㅋ~
감기 기운이 살살 느껴질 때나 기운이 없을 때, 배부르게 한 번만 먹어주면 기운이 불끈! 불끈! 솟아요.

저녁 무렵, 문득 매콤한 라볶기가 생각나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어묵 한 봉지 사 들고 가 만들었어요.
(체육관 다녀와 배가 많이 고픈  딸을 위해 라면 3봉지로 만들었어요.)

요리 준비를 하는데 식탁 위에 빨간 사과가 있어서 물엿 대신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  라면 3봉지, 사과 1개 반, 어묵, 매운 맛 고추장 4숟갈, 마늘 1숟갈, 파 약간


채소 전용 세제로 빡빡 씻은 사과 1개를 껍질째 갈아요.   팔이 아팠지만, 꾹 참고 했어요.
남은 반 개는 나중에 넣을 거예요.


이번 라볶기의 하이라이트!!
갈아 놓은 사과에 고추장 4숟갈, 마늘 1숟갈 넣어 섞어요.

건더기 스프만 넣어서  약간 덜 익을 정도로  면을 삶아서 찬 물에 헹구고, 어묵도 끓는 물에 데쳐서 썰어요.
냄비에 물 3컵과 사과 양념을 넣고 파도 숭덩 숭덩 썰어서 팔팔  끓여요.
사과가 가라 앉지 않게 저어 주며 끓입니다.
약불에서 5분쯤 끓이다가 삶아 놓은 면과 어묵을 넣고 뒤적이며 볶아요.


마지막에 반개 남은 사과를 큼직하게 썰어서 잠깐 뒤적여 불을 끕니다.


요거 요거~~ 물엿 한 방울, 설탕 한 알  들어 가지 않았어도 달달하고 매콤합니다.


물엿이나 설탕이 아닌 사과로 단 맛을 내서, 자칫 분식집 라볶기의 끈적이는 듯한 단맛이 아닌 상큼하게 달달해요


단무지 먹듯 가끔 집어 먹는 사과 조각의 향이 참 맛있습니다.

 

국물이 있는게 좋으면 물과 고추장의 양을 조금 더 늘리면 됩니다.
팔 아프게 사과를 간 게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는 행복한 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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