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만큼 쫀득한 단호박찹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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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단촐한 엄마네 냉장고에서는 한 귀퉁이가 조금씩 상한 채소들이 나오곤해요.
싱싱한 것들만 드시라고 조금 상한 채소들은 제가 가져 오곤 합니다.( ㅋ~ 알게 모르게 우리집 경제에 보탬이 되기도 하지요~~)   당연히 엄마 보시는데서, 얘기하고 가져옵니다. ^^

울 남편 주먹만한 단호박 두 덩이가 밑부분이 물렁거리기 시작하는 듯 해서 얼른 가져왔어요.
그냥 쪄 먹기는 맨숭맨숭한 생각도 들고, 며칠전 인절미를 만들어 볼까 해서 시도 했다가 실패해서 이상한(?) 상태로 있는 찹쌀 가루가 떠올라 전을 부쳤어요.

재료;  남자 주먹만한 단호박 1개, 찹쌀 가루 내 주먹으로 4 웅큼,  식용유
         이번 요리  재료들의 분량은 참 애매하네요.  ^^;;   진짜로 저렇게 넣었다는....


물렁해진 부분을 도려 내고, 여섯 토막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찜기에 쪄요.
다듬을때 겉 껍질을 벗기고 할 걸 그랬습니다.   찐 다음에 벗기려니 잘 안되네요.
껍질째 전을 부쳐도 되는데, 전 노랗게 부치고 싶었어요.~~

처치 곤란이었던 인절미가 될뻔 했던 찹쌀 가루예요.  모양이 쫌... 헤헤헤

 

단호박이 뜨거울때 숟갈로 으깨서 찹쌀 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어요.
방앗간에서 찹쌀을 빻을때 소금 간을 해 주신거라서 따로 간은 안했어요.

식용유 넉넉히 둘러 달궈진 팬에 반죽을 한 숟갈씩 얹어 노릇하게 앞 뒤로 익혀내요.

 

향긋한 단호박 맛과 쫀득한 찹쌀맛이 나는 단호박찹쌀전.


피자 치즈만 쫄깃한 건 아니였군요.   찹쌀도 그에 뒤지지 않아요.


쪄서 먹는 단호박이 지루할때 한 번씩 별미로 만들어 볼만합니다.


사진은 왠일인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예쁜 노란색이예요.
전을 부칠때 났던 고소한 냄새가 지금도 코 끝에서 맴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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