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도 끓일 수 있는 쉬운 겨울 국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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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국에 잘 익은 김장 김치, 생선 한 조각이나 아쉬운 대로 달걀 프라이 한 접시, 구운 김에 시금치나 콩나물 같은 나물 한 가지면 한 상 차려져요.  
국이나 찌개를 매일 끓이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요리는 주말이나 특별한 날 외에는 잘 안 만들게 되요.
대신 간단한 재료에 얼른 끓여 낼 수 있는 쉬운 국을 재료만 바꿔 가며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결혼한 새댁도 끓일 수 있을 만큼 쉬운 국 4가지를 모아 봤어요.

재료:  기본 재료 - 국물 멸치, 다시마, 마늘, 파, 소금, 국간장, 고춧가루
         
첫 번째 콩나물김칫국.
재료;  콩나물, 익은 김치, 두부
4가지  국의 국물은  국물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어 사용했어요.
고기를 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만든 국은 훨씬 더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요. (ㅋ~ 비용면에서도 탁월하지용)

국 끓일 냄비에 기름 두르지 않고 머리와 내장을 다듬은 멸치를 넣고 갈색이 날때까지 잠깐 볶다가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고 10분쯤 끓이다가 다시마는 꺼내요.   이 다시마도 버리지 말고 잘게 채쳐 국을 다 끓인 후에 얹어 먹으면 나름대로 맛이 있어요.  


저는 왠만하면 멸치는 건져 내지 않고 그냥 먹습니다.
육수가 끓으면 잘 익은 김치를 너무 잘지 않게 잘라 다진 마늘과 함께 넣어 15분쯤 중불에서 끓여요.
김치는 반드시 익은 김치로 해야 해요.   안 익은 김치로 끓이면 요상한 맛이 됩니다.
콩나물과 두부, 파, 입맛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콩나물이 익을 만큼 뚜껑을 연 채로 끓입니다.


뜨거운 밥 한 주걱을 담고 국을 담으면 그대로 국밥이 돼기도 합니다. ^^


두번째 어묵국.
재료; 어묵, 양파, 무, 당근
물론 꼬치에 꿰어서 끓인 어묵국이 훨씬 보기 좋지만,  급할때는 썰어서 해도 어묵국 맛이 납니다. >*<
어묵은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서 사용해야 한다는 건 모두 아시는 거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역시 만들어요.


모든 재료를 비슷한 크기로 썰어요.   파의 파릇한 색깔을 살리고 싶고, 생 파에 거부감이 없다면 파는 국이 다 끓은 후 맨 마지막에 넣고 한 번 만 더 끓여서 불을 꺼요.   청, 홍 고추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만 익으면 다 끓은 거예요.   저도 좋아하지만,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국입니다.


세번째 무국.
이 국을 먹을 때 마다 엄마가 끓이시던 탕국이 생각나요.
제삿날이면 이 국을 큰 솥에 한 솥 가득 끓여요. (이때는 소고기를 넣고 끓입니다)
한 시간 이상을 뭉근하게 끓이면 온 집에 구수한 국 냄새가 가득하곤 하지요.
제사 후에 전을 잘라 넣고 고춧 가루 퐉~ 뿌려 뜨겁게 먹으면 그 맛은 무엇과도 비교가 안된답니다.

재료; 무, 북어, 집간장
역시 육수를 만드는데, 북어도 넣고 같이 만들어요.
10분쯤 끓으면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 내고  무, 파,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15분쯤 은근하게 끓입니다.
간은 집간장으로 색이 맛있어 보일만큼만 넣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해요.
집간장으로만 맞추면 맛도 강하고 국물 색깔도 너무 진해집니다.
한 소끔 더 끓여 내요. 


초등 4학년 아들이 구수하다고 맛을 구수하다고 표현해서 저를 깜짝 놀래킨 무국입니다. ^^


마지막 시금치 된장국.
소박하게도(^^) 저는 시금치 나물과 콩나물 무친것, 참기름에 재운 김만 있으면 잔칫상 받은 것 마냥 기분이 좋고 풍성하게 느껴진답니다.

 


재료; 시금치, 미역, 된장
미역은 조금만 불려 놓아요.
멸치 육수에 된장을 체에 잘 풀어, 손질해 깨끗이 씻은 시금치와 한 입 크기에 맞게 잘라 놓은 미역을 넣고, 파, 마늘도 넣어 10분 정도만 끓여요.


한 번 먹고 남은 국을 다시 먹을때는 수제비 반죽을 해서 국에 넣어 끓여 먹으면 새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 김칫국도 두번째 끓일때는 김치를 빼고 끓여서 새우젓으로 간하고 김을 솔솔뿌려 먹으면 콩나물 국밥이 되구요, 무국에는 김치 부침개라도 부쳐 같이 넣어서 먹으면 색달라요.   두부를 넣어도 맛있구요.
어묵국에는 게나 새우등을 넣어 끓이면 같은 국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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