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아이 점심 해결한 잔치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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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식을 하고 온 아이와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점심이 늦어졌어요.
두시나 되서 먹으려고 하니, 밥을 먹기도 그렇고 반찬 차리는 것도 성가셔서 간단하게 먹이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춥고 오랫만에 잔치 국수나 먹자고 하니 , 어째 아이들 반응이 조금 시큰둥.....

다른 요깃거리를 찾기는 제가 귀찮아서, 못 들은 척하고 면을 삶기 시작했어요.
10분이면 다 만들어 지는 걸 두고 제가 굳이 다른 음식을 생각할 까닭이 없었지요. ^^
(엄마 경력 16년차가 되니 가끔은 저 만 편한 짓(?)도 하게 됩니다)

재료;  국물 멸치 6~7마리, 다시마, 얼큰한 고추, 대파 반 개, 마늘 반 숟갈, 소금, 후추
         김치와 재 놓은 김, 소면 두 주먹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마른 냄비에 갈색이 나도록 볶다가 국물양 보다 반 컵 정도 더 해서  물을 붓고, 다시마와 두 세번 자른 대파, 고추, 마늘을 넣고 중불에서 팍팍 끓여요.

이 쯤에서 한 쪽 가스불에는 국수 삶을 물을 올려요
10여분쯤 지나면 다시마를 빼고 소금과 후추로 맛을 내서 약불에서 계속 끓입니다.(거품은 걷어 내요)

멸치를 볶다가 물을 넣을땐 물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하고, 마늘때문에 끓어 넘치기도 하니 뚜껑을 연 채로 끓이는게 안전합니다.    간은 약간 세게 해야 국수에 말았을때 간이 맞아요.  


국물이 끓는 동안 면을 삶아요.
끓는 물에 면을 쫘 ~ 악 펴서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 가며 익히다가 물이 끓어 오르면 두 세번에 나누어 찬물을 붓고 삶으면 면이 쫄깃해 지는 건 다 아시죠?   마지막 헹굼물도 얼음물로 하면 더 맛있다네요.
찬 물에 세 네번 헹구어 물기를 빼요.
 

면을 만들어 놓을 동안 국물이 다 만들어졌을 거예요.
간을 보아 다 맞다 싶으면 가스불을 끄지 않은채로 국수를 그릇에 담아 국물을 부었다가 다시 냄비에 따르고 다시 국물을 붓고 하는 식으로(토렴이라고 하지용~)  두 세번 해서 뜨끈하게 말아요.


김치만 얹어 먹어도 맛있지만, 반응이 시큰둥 했던 아이들을 위해 재 놓은 김과 고춧가루,깨소금, 후추를 더 뿌려 주었습니다.


짜아식들...  그렇게 잘 먹을거면서, 튕기기는.... ㅎㅎ


자다 일어 나서 먹은 큰 아이도, 빵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녀석도 후루룩 쩝쩝 잘도 먹네요.


에고~ 이제 방학이 시작됐으니, 점심과 간식은 어떻게 만들어 댈 것이며, 사춘기라 약간 삐딱선인 큰 아이와는 서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이 무엇일까 심란~~~~하네요.


세상 일이 잔치 국수 만들듯이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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