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 없이 먹일 수 있는 어린이용 햄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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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을 끓이려고 마음을 먹고 재료들을 준비하면서 부터 우선 하는 일이 있어요.  딸아이 방문을 일단 꼭 닫고,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가스렌지 후드를 틀어 놓는 거지요.
그래도 냄새는 길~~게 갑니다. 꼬리꼬리꼬리.........^^;;

냄새가 너무 구수하게 나서 그렇지, 끓여만 놓으면 큰아이는 밥에 비벼 잘 먹는데 비해, 작은 아이는 억지로 한 숟갈 먹고는 다른 반찬만 먹어요.   학교 급식으로 나오면 잘 먹는다는 확인 못할 얘기를 하면서 말이죠.

혹시 잘 먹을까 싶어,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청국장, 다진 돼지 고기, 비엔나 소세지, 두부, 파, 마늘, 소금 약간, 봄동 몇 잎


소세지에 사선으로 두 줄쯤 칼 집을 내서 끓는 물에 데쳐 내고, 두부와 채소는 조금 잘게 썰어요.


찌개 물을 팔팔 끓이다가 다진 고기를 넣고 거품을 걷어 가며 잠깐 끓여요.
청국장은 국물이 많은 것 보다는 바틋하게 끓이는게 더 맛있는거 같애요.   그래서 국물을 적게 잡았어요.


청국장을 간 맞게 풀어 넣고, 나머지 재료들을 몽땅 넣어서 바글 바글 5분 정도만 끓입니다.
된장이나 청국장은 너무 오래 끓이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고기 다음에 청국장을 먼저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이세요. 


마지막에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 간을 조금만 합니다.

분명히 싱겁게 느껴져서 소금을 쬐끔만 넣었는데, 쫌 짜다네요.
요즘 반찬이 싱거웠다가 짰다가, 들쑥날쑥입니다. ㅜ

바글 바글 끓는 소리도 맛있고,  파란 봄동의 색깔도 침이 돌게 합니다.


작은 아이가 맛있게 비벼 먹으며 냄새는 어떻게 못하냐고 하길래,
"엄만 이 냄새가 청국장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서 냄새 없애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그렇게 안할란다.   피자 치즈도 처음 먹는 사람은 냄새가 날텐데 너는 잘 먹잖아.   익숙해 지면 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거야."
했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쓱쓱 비벼 먹고 싶어 지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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