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중인 남편에게 기분전환용 김치비빔라면을.

생활정보/생활경제|2010. 1.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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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남편의 다이어트 도전이 또 시작됐어요.
일 년에 몇 번씩은 시도를 하는 일이라 처음엔 저나 아이들도 용기를 북돋아 주었지만, 작심삼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젠 반응이 신통치 않아요.

작심삼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목표에 도착할 수 있다는 말에, 이번 남편의 다이어트에는 혹시나 하는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아침은 밥 조금, 점심은 제가 싸 주는 떡 등의 약간의 간식, 저녁은 두부와 김치만 먹는 생활이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몇 번 고기를 먹기도 했지만요. ^^

밍밍해 보이는 남편의 식단이 안돼 보이기도 하고, 저런 식으로 계속 먹다가는 질려서 다이어트를 포기할까 싶어 얼마 전 기분전환 하라고 깔끔한 김치비빔 라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라면 반개에 양배추와 콩나물 등을 듬뿍 넣어, 푸짐한 양에 비해서는 열량이 적게 만들었어요.

재료;  라면반개,김치한줌, 콩나물과 양배추 넉넉히, 당근, 깻잎, 어묵,무,깨소금
         양념장- (밥숟갈기준) 김칫국물 10, 고추장 1, 마늘 조금, 식초 반, 설탕 반
         무저림 - 채썬무에 소금, 설탕, 식초를 동량으로 넣고 버무려 20분쯤 두었다가 꼭 짜요.

콩나물 살짝 데치고, 무도 저려서 꼭 짜고,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 길고 얇게 썰었어요.
꿩대신 닭이라고 고기 대신 어묵을 넣었습니다.   빼도 괜찮아요.
김치는 잘게 썰어요. 


양념을 분량대로 모두 섞어 조금 먹어 봐서 입맞에 맞춰 모자란 양념을 더 넣어요.
라면 반개 삶아 찬 물에 헹궈 물기 빼서 모두 넣고 골고루 비벼요.


무와 깻잎, 당근은 몇 가닥씩만 따로 남겼다가 맨 위에 올려 주면 훨씬 있어 보여요. ㅎ~
메추리알 삶은게 있어서 같이 올려 봤습니다.


채소들이 넉넉히 들어 가서 라면 반개로 만들었어도 푸짐해요.


고추장으로 만든 초고추장으로 비빈 것과는 다른 깔끔하고 깊은 맛이 있는 새콤 달콤한 김치비빔라면이예요.


남편이 이 음식 먹고 기운을 내서 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바란답니다.



사춘기 이후로 계속 다이어트중인 다이어트의 달인인 이 부지깽이가 경험한 바로는 먹고 싶은 걸 무조건 참기 보다는 일정한 주기로 한번씩은 나에게 상을 준다는 기분으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게, 다이어트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먹는 시간이 점심이면 좋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때는 저녁에 먹고 그 날은 좀 늦게 자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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