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관람후 꼭 먹어야만 했던 김치 비빔국수

반응형

일요일에 영화'하모니' 를 보러 영화관에 갔어요.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자는 딸아이의 말에 혹시 상영 시간이 많이 남으면 백화점 구경도 하면서 놀다가 영화 보면 된다고 제가 우겨서 일단 극장에 갔습니다.   (가끔은 어슬렁어슬렁 다니고 싶은 날도 있답니다.^^)

매표소에를 가 보니 다른 관에서 '식객'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한 5분간 아이와 고민하다가 '식객'으로 정하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꼴깍 침도 삼키고...
제 기억으로 영화가 상영되면서 제일 먼저 나왔던 음식이 김치 비빔 국수였어요.

갑자기 들이닥친 식구에게 집에 있던 김치와 국수로 쓱쓱 비벼 한 그릇 맛깔 나게 내던 김치 비빔국수.
예고 없이 손님이 와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요리가 이 국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잘 익은 김치와 국수, 모든 집에 있는 기본양념만 있으면 되니까요.

영화 보던 날은 이런저런 사정상 못 먹고 다음 날 만들어 먹었습니다.

재료;  잘 익은 배추 김치, 국수, 오이, 깻잎, 깨소금, 참기름, 설탕
         양념장 - 고추장, 김칫국물, 올리고당(물엿), 마늘, 후추 아주 조금

국물을 대강 짜고 김치를 송송 잘게 썰어 참기름과 깨소금, 설탕 아주 조금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쳤어요.
새콤하게 김칫국물에 재료들을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간을 봐서 김치가 들어 갈 것을 감안해서 약간만 싱겁게 고추장의 양을 조절해요.


국수를 투명해 질때까지 찬 물을 두어 번 나누어 부어 가며 삶아 찬 물에 살살 비비듯이 헹구어 건져 둡니다.
오이와 깻잎도 채쳐 놓구요.


고명으로 얹을 김치 약간과 오이채를 조금만 남겨 두고 양념장 넣어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영화에서 나왔던 모양새는 아니지만, 얼추 비슷한 김치 비빔국수예요. ^^


얼른 먹고 싶어 사진을 후딱 찍은 음식은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맞게 삶아진 국수의 쫄깃함, 새콤한 김치, 상큼한 오이와 깻잎.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 집니다.  (가출했던 입맛이 돌아 온겨? ~~)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비빔국수만 먹기 썰렁 하다면 따끈하게 달걀국이라도 끓여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