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짝퉁 어탕국수 한 그릇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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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비 오는 날이 분위기 잡혀서 좋더니만, 요즘엔 떨어지는 빗방울 따라 마음도 떨어져서 오늘처럼 비 오고 어두침침한 날이 싫어졌어요.

이럴 때는 많은 양의 손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얼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저기압과 맞서 싸운답니다. ^^

넣기만 하면 기본 맛은 내 주는 믿음직한(?) 어묵과 고추장을 넣은,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국수가 있습니다.

재료;  어묵, 고추장, 김치 몇 조각, 깻잎, 당근, 양파, 마늘, 파, 콩나물, 국수, 고춧가루 조금

적당하게 멸치국물로 국물을 잡아 끓는 물에 데쳐낸 어묵, 김치,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당근, 양파를 넣고 맛이 우러나게 잠시 끓여요.
콩나물과 국수를 넣고 저어가며 익히다가 국수가 거의 익으면, 깻잎과 파를 넣고 마무리 합니다.


조금 남아 있던 두부도 넣었더니, 더 먹음직하게 보여요.



비오는 어느날의 저녁 메뉴였습니다.
어묵이 진실이야 어떻든 생선살로 만든 거니까, 어탕 국수가 맞긴 맞는 거지요? ^^;



한참 전에 제가 국수요리를 하면서 지금처럼 국수를 헹구지 않고 하는 요리를 했었는데, 어느분이 요즘 국수는 꼭 헹구어서 먹어야 한다고 유기농 국수 아니면 이렇게 먹지 말라고 했었어요. ^^
자꾸 그 분의 글이 떠 올랐지만, 어른만 먹을 거라 생각 안 나는 척하고 먹었답니다.  ㅎㅎ


저기압아 덤벼봐, 다 이겨 줄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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