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말아 버린 샐러드 김밥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3.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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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니 구석구석 청소도 더 하고 싶고, 냉동실에 묵어 있는 덩어리(^^:)들도 처리하고 싶고..
어쨋든 눌려 있던 것들을 치우고 가볍고 상큼해지고 싶어집니다.

먹을거리도 상큼한 채소들이나 새콤달콤한 것들만 생각이 나니, 봄이 오고 있는 게 절로 느껴집니다.

봄을 부르는 김밥을 만들었어요.
햄이나 달걀 등을 빼고 갖은 채소를 넣어서 봄 맞을 담았습니다.

재료;  밥, 김, 어묵, 새싹 채소, 돌나물, 상추, 시금치, 당근, 김치, 참기름, 깨소금, 식초, 깨

채소만 넣으면 좀 밍밍할 듯 해서, 김치와 데쳐낸 어묵을 넣었어요.
집에 있는 채소들을 모아모아서 종류에 상관 없이 넣으면 됩니다.


깨소금, 참기름, 소금을 넣고 밥을 비비는데, 식초도 조금 넣었어요.
상추를 넓게 잘라 속 재료를 상추 위에 얹어 김밥을 말아요.
최대한 밥을 얇게 깔아서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게 합니다.


파란 채소가 보기에도 상큼해 보입니다.


입 안에 채소맛이 좌~악 퍼지는게, 일반 김밥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예요.



건강과 신선함이 꽉 차 있습니다.



봄 소풍에 제대로 어울리는 김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웅~~ 나물 뜯으러 가고 싶당.....



개인적으로 심란한 일이 많은 요즘, 문득 남편이 운전 하며 듣던 판소리 사철가 중에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이 산 저 산 꽃이 피면 산림 풍경 너른들
만자천홍 그림 병풍 앵가전무 좋은 풍류
세월 간 줄을 모르게 되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 만은 세상사 쓸쓸허구나
나도 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쿠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 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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