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골라 먹는 쑥떡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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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엄마랑 쑥 뜯으러 가기로 했는데, 추워진다고 하니 걱정이네요.
노환으로 건강이 안 좋으신 중에도 가끔 며칠씩 컨디션이 좋아지실 때를 노려(?) 외식도 하고 운동 삼아 시장도 모시고 가거든요.
요즘 며칠은 몸도 마음도 괜찮으신 듯해서 일요일에 소풍을 약속했는데, 제발 엄마를 위해서 날씨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딱 1년 전인 작년 봄에 쑥을 캐서 쌀과 함께 빻아, 두고두고 먹다가 마지막 남은 한 봉지를 꺼냈어요.
그때도 엄마랑 뜯은 건데 그때만 해도 건강하셔서 들에 나가면 저보다도 더 잘 다니셨었는데...  ㅜ
연세가 드시니 정말 하루하루가 달라지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재료;  쑥쌀가루, 물, 각종 채소와 피자치즈,설탕과 깨소금, 팥, 케찹, 참기름

4가지 종류로 만들었어요.
재료를 보면 나와 있듯이 개떡이란 이름이 딱 어울리는 일반 쑥떡과 송편처럼 설탕과 깨소금을 넣은 쑥떡, 바람떡 같이 팥을 넣은 것, 아이들 입맞에 맞춘 피자맛 쑥떡입니다.

방앗간에서 빻을 때 소금간은 해 주신거라 반죽을 실온에서 해동시켜서 물만 넣고 반죽했어요.
적당한 물의 양은, 반죽을 해서 송편처럼 조금 떼어 동그랗게 만들어 가운데를 눌러 납작하게 만들때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고 눌리면 잘 된것입니다.


양파, 당근, 피망등 채소들을 모아모아서 잘게 다져 케찹과 섞은 후에 피자 치즈와 함께 쑥떡 속을 넣어요.
김치를 함께 넣어도 맛있어요.
깨소금과 설탕을 섞어서도 넣구요.


팥 앙금도 넣고, 원조 쑥떡도 빼 놓지 않았어요.


물이 팔팔 끓는 찜기에 올려서 20여분 쪄내요.


다 쪄진 떡을 잠깐 식혀서 참기름과 물을 반반씩 섞어 붓으로 골고루 발라줍니다.
저는 일반 쑥떡에만 발랐습니다. 



흐음....
지난 번 김에 이어 쑥떡도 정말 사진발 안 받는군요.
찍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 제가 모르는 거지요?

피자가 비어져 나오는 부실한 쑥떡이 보입니다. ^^;;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피자맛 쑥떡이예요.



요건 김치가 들어간 피자맛이구요.


팥이 들어가서 바람떡 맛이 나는 쑥떡입니다.


짝퉁 송편 쑥떡에,



쫄깃 쫄깃한 맛이 환상인 개떡까지...  ㅎㅎ



쑥떡은 만들때 마다 환영을 받아서, 겨울에 김장하듯이 봄에는 쑥을 넉넉히 캐야 마음이 든든합니다.

♬꽃 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줌마야 ~~~

어? 근데 왜 꽃 바구니를 들고 나와서 나물을 캘까요?
나 처럼 건망증이 있으신 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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