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을 '모든 연령 시청가'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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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늦은 시간에 하는 바람에 아이들까지 늦게 자게 되는 등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거의 보질 않습니다.
늦은 시간에 드라마를 틀어 놓으면 아이들도 궁금해서 보게 될 것이고, 드라마의 특성상 한두 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 종영 될 때까지 계속 봐야 합니다.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더군요. )
게다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니.....

그래도 사극인 경우에는 아이들과 같이 시청해도 부담이 덜한데 그나마 대부분 토, 일요일 늦은 시간에 방영하기 때문에 토요일은 괜찮지만, 다음날 등교를 해야 하는 일요일엔 부담 됩니다.

어쨋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즘 온가족이 '거상 김만덕'을 열심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아이 국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을 해서 위에 열거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계속 보기로 했습니다. 드라마 내용은 허구가 많을지라도 그 당시 상업에 관해선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성인 연기자로 바뀌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4식구가 보고 있는데, 예기치 못한 장면이 나와서 조금 민망했습니다.
요즘 아무 드라마에나 나온다는 목욕장면이었지요.
그 장면의 끝부분에서는 묘한 대사와 분위기가 연출돼서 불안했습니다.

중 3 큰아이는 어느 정도 커서 그 정도는 같이 봐도 괜찮다지만 이제 초등 5학년인 둘째와 보기에는 이른 장면이었지요.
극이 이제 막 시작인데 앞으로 그런 장면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몇 번이나 더 나올지 난감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아이들과 드라마를 안 본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뿐만아니라 아마도 많은 어린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극의 전개상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꼭 그런 장면을 연출해야만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드라마는 관두더라도 역사물을 보면서 온가족이 어색해 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거상 김만덕'을 보면서 서로 민망해하지 않아도 되는 온 가족의 드라마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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