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반찬 부럽지 않은 칼칼한 갈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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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갈치에 얽힌 남다른 기억이 있어서 다른 반찬 하나 없고 갈치만 있어도 생일상 받은 것처럼 상이 그득해 보이고 행복해진답니다.

아무리 좋고 비싼 다른 생선이 있어도 갈치에 제일 먼저 손이 갑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갈치구이도 좋고, 칼칼하게 조린 갈치조림도 아주 좋습니다.

먹어 볼 기회가 없어 아쉽기만 한  TV에서만 보는 남대문 표 갈치조림을 만들어 봤는데, 실제로도 맛이 비슷한지는 모르겠네요.    만드는 과정도 몇 번 소개 된 적이 있었는데, 제가 집에서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차이라면 아마 재료와 손맛 정도겠지요?
(ㅎㅎ 그 두 가지 차이가 어마어마하긴 하지요.)

재료:   갈치, 무, 파, 청,홍고추, 양파
          양념장 - 간장과 물 반씩, 고춧가루, 마늘, 맛술, 생강가루, 깨소금(통깨와 빻은 깨 반반씩), 후추 약간

중요한 재료 중에 하나가 무 인데, 사진이 뾰로롱~~ 날라가 버렸어요.
채소들 손질해 놓고 양념장 만들고(간을 보아서 조금 싱겁다 싶게 만들어요. 조리면서 짜져요.), 갈치는 가위를 이용해 지느러미 등을 다듬어 깨끗이 씻어 놓아요.  군데 군데 칼집을 넣으면 간이 더 골고루 스며들어요.


넓은 냄비에 무를 깔고 양념장 조금과 채소를 조금 깔고, 갈치를 얹은 후 나머지 재료들을 뿌려줍니다.


불을 약하게 켜 놓고 양념장을 중간 중간 끼얹어 주며 조려요.
혹시 성급하게 국물이 쫄았다면 물을 조금 더 부어요.


익는 시간이 무가 제일 기니까 무를 젓가락으로 찔러 보아 쑤~~욱 들어 갈 정도로 익혀요.


갈치와 먹을때는 되도록 밥을 새로 짓습니다.
저만의 규칙이랍니다. ^^


고슬고슬 뜨끈한 새 밥.


맛있게 칼칼한 갈치 조림이 접시에 한 가득.


갈치 조림의 2인자인 두툼한 무.



입에서 그냥 살살 녹아요.





밥 한 숟갈 뜨고 갈치를 올려 먹어도 맛있고,


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역시 맛있는.



갈치만 있다면 저는 여왕의 진수 성찬 반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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