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집의 추억, 마카로니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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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처음 가본 레스토랑.
그때는 경양식집으로도 많이 불렸습니다.  어으~~ 촌시러. ^^
주로 지하 1층에 많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상 몇 층쯤에 있는 곳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소파도 지저분했고 위생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그때는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마요네즈 범벅의 마카로니 샐러드.
커다란 접시에 돈가스랑  곁들여져서 나왔는데, 한 숟갈 정도의 적은 양이라 감질나서인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지금에야 마요네즈보다는 몸에 좋은 다른 소스들을 사용해서 샐러드를 만들지만, 그때는 고급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답니다.
요즘도 가끔 뷔페에 가면 볼 수 있는데, 반가운 마음에 가득 담아 먹게 된답니다.

재료;  마카로니, 오이, 당근, 캔옥수수, 마요네즈

스파게티면삶듯이 물을 넉넉히 붓고 삶아요.
그 동안에 옥수수알맹이는 물을 빼 놓고, 채소들도 잘라 놓아요.


이런 된장~~
오랫만에 해 보는 거라 설명서를 보려고 했더니, 수입해온 이 회사에서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 조리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아요.
대강 짐작으로 그림 보고 12분 삶다가 한 개 먹어 보고 익은 것 확인하고 체에 받쳐 놓았어요.

룰루랄라~~ 모든 재료에 마요네즈 듬뿍 넣고 골고루 비벼요.





그 때는 '레스토랑에' DJ도 있었어요.
도끼 빗에 머플러를 두르고 있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멋있었지요.


노래를 종이에 적어 웨이터 아저씨에게 주면 식사 중간에 내가 신청한 노래를 들을 수 있었지요. ^^
닭 살스럽지만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들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다녔는데,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한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어쩌면 남편과 결혼전에 다녔던 비싼 레스토랑보다도 더 맛있게 기억됩니다.



다시 돌아 갈 수 없어서 아름다운게 추억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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