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아이템을 사수하라!!

반응형

블로그를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지나니 모든 일상사에서 소재를 찾게 됐다.  
아이들 학교생활, 뉴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등 그냥 지나쳐 지지 않는다.  
어쩌다 몇 일 글을 못쓰면 불안하고 초조해 져서 아이템을 찾는데 혈안이(??)된다.

앞서 올린 울 딸의 '조선 왕조 계보'는 딸이 처음 구상을 할 때부터 내가 찜해 놓은 아이템이었다.
며칠 몸과 마음이 편치않아 글을 쓰긴 써야겠는데, 마땅히 소재도 없고 굳이 찾기도 귀찮아하고 있을 때, 딸이 예전부터 정리해 보고 싶은게 있다며 내용이라던가  형식을 간단히 설명을 하는 거였다.
순간 눈이 번쩍해서 "그래 열심히 해봐, 괜찮으면 엄마 블로그에 올리게" 했더니, 9시면 자는 아이가 10시가 넘어서까지 이틀을 열심히 하는 거다.

블로그에 올리기 전날 완성된 걸 냉장고에 척, 붙여놓고 자러 들어간 것을 미처 내가 못보고 남편이 먼저 봐버린게 사건의 시작이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카메라가 꺼내져 있다.  전날 늦게까지 남편이 노트북을 사용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더니, 내가 자는 사이 '조선 왕조 계보'를 사진까지 찍어 자기 블로그에 저장해 놓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후 일어난 남편에게 내가 먼저 찜한 거라며 흥분을 하며 내 블로그로 옮겨 놓으라고 난리를 쳤다.
남편의 재미있어 죽겠다는 반응에 나도 웃어 버렸지만, 어쩐지 적과의 동침이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났다.  (나만 느끼는 거겠지, 남편의 블로그 아이템은 컴퓨터 얘기만으로도 무궁무진 할테니까 ㅠㅠ)

아래 글이 바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글이다.
대왕 세종도 울고 갈 '조선왕조 계보'를 발견하다.

사진을 찍으러 가도 무조건 남편이 찍는 거는 일단 따라서 다 찍고 본다.  (카메라는 남편 똑딱이, 내건 쫌 나은 것) 그러면 나중에 건질만한 게 남편이 먼저 찍은 장면이어도, 내가 찍은 거로 올릴테니 달라고 박박 우기면 짐짓 지는 척 줄테니까...

평상시에도 소재꺼리다 싶으면 먼저 소리친다.
"이거 내가 올릴 꺼야, 손대지 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