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라면 기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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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몇 년만에 다시 가 본 잠실 트랙구장.
바닷 바람 맞아 본지가 하도 오래 되서 아쉬운대로 강 바람을 바닷 바람이다 주문을 걸고 마음껏 쐬고 왔어요. ^^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 보는데 건너편 주차장 바닥에 분홍 그림이 눈에 띄었어요.

무언가 싶어 얼른 뛰어 가 보니, 여성 전용 주차장 그림이었네요.
다른 곳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날 처음 봤어요.


여성스러운 분홍색으로 여성을 나타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날은 운전하고 오신 여성이 없었는지(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일반 주차장에는 차가 여러대 있었는데, 이곳은 아직 한 대도 없었어요.


마라톤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오는데, 아이의 이런곳에서 컵라면을 먹어 보고 싶어 하는 오랜 바램(소원 참 소박하지요? ㅎ)을 들어 주고자 근처에 있던 매점으로 향했어요.
입구 옆에 이런 기계가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라면을 끓여 주는 기계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호기심에 가득 차서 매점으로 얼른 들어가 사용법을 물었습니다.

일반 라면을 사면 은박지로 된 그릇을 같이 줍니다.
그릇에 라면과 스프를 담고,


바닥에 표시된 부분에 그릇을 놓고 녹색의 start 버튼을 누릅니다.
기계 하나에 라면 두 그릇을 동시에 끓일 수 있어서 왼쪽과 오른쪽을 선택해서 누릅니다.



버튼 위에 시간이 표시되며 위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면서 그릇 밑 열판이 뜨거워지며 잠시 후에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가끔씩 스프와 면을 뒤적여 양념이 골고루 섞이고 면이 잘 익게 합니다.


마치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끓이는 것 처럼 아주 잘 끓어요.


손잡이가 없는 탓에 조심조심 강가의 의자로 옮겼어요.   보기 보다는 그릇이 튼튼했습니다.
단무지 하나 없이 2천 5백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시원한 강 바람 때문인지 신기한 기계 때문인지 몰라도 어느때 보다도 맛있는 라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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