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도 벼락치기가 있다

부지깽이와윤씨들|2010. 5.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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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냐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단박에 이해가 가실거예요.

작은 아이가 체육관에서 받아온 효도 쿠폰입니다.
엄마 아빠에게 쿠폰에 나와 있는 항목대로 효도(라고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를 하고 사인을 받아 오면 사인 받은 쿠폰수에 맞는 스티커를 준다고 합니다.

쿠폰의 내용은 각자 상황에 맞게 바꿔도 된다고 해서, '동생과 사이좋게 놀기'는 '누나와'로 '간호 하기'는 '저녁에 이불깔기'로 대체했답니다.
어? 이제 보니 '동생 돌보기'도 있군요.
무엇으로 바꾼다? 음....



아무튼 기한이 다음 주 월요일 체육관에 가는 시간까지인지라 우리 아이는 벌써 어제 저녁에만 5개의 효도를 실천했어요. ㅎ
벼락치기라고 할 만 하지 않나요?


작은 아이의 어제 저녁 시간은 아주 바빴답니다.
혼자 먹게 된 자기의 저녁상 차려야지, 누나와 사이 좋게 놀아야지, 잠자기전에 청소기 돌려야지, 제 이불 깔아야지....
감사 편지는 얼마전 학교에서 써와서 그걸로 대체했어요.


오늘 저녁에 할 효도도 벌써 정해 놨어요.
아빠 구두 닦기와 안마 하기, 발 씻어 드리기.
요샌 '효도도 계획적으로' 인가 봅니다. ^^ 


그저 밥 잘 먹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도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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