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만 있으면 분식집 떡볶이 맛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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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듬뿍 넣고 몸에 좋은 양파와 마늘도 넣어 만드는 집 표 떡볶이도 맛있지만 가끔은 달달함과 조미료 맛이 담뿍 느껴지는 분식집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1,2천 원 어치 사다 먹기도 해요. ^^

왜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는 분식집 떡볶이 맛이 안 날까, 연구를 좀 해 봤어요. ㅎㅎ
일단 분식집 것에서는 양배추와 양파를 거의 보질 못했고, 단맛이 온 입안을 끈적이게 하고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나는 것 같아요.
집에서 만드는 건 단맛이 덜 나고 우선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멸치 가루나 버섯 가루로 맛을 내고 가장 중요한 고추장은 집 고추장을 사용한다는 것이 제 연구(??) 결과입니다.
시판용 고추장에는 별거 별거 다 들어가서 집 고추장과 다른 맛이 나잖아요.

결론은 화학조미료와 고추장이었습니다.

재료:  떡볶이떡 15개 쯤, 사각 어묵 2장, 시판 고추장 두숟갈, 라면 스프 반개, 대파 한대, 물엿 두 숟갈, 생수 두 컵

분식집 떡볶이 맛을 위해 필요한건 딱 두가지였어요.
라면 스프와 시판용 고추장.
우리집엔 조미료가 없는 지라 떡볶이 한 번 만들어 먹자고 사기는 싫어서 라면 스프로 대체를 했어요. 
오히려 조미료 넣은 것 보다 더 분식집 맛이 나더군요.


제일 먼저 할 일은 어묵을 끓는 물에 데쳐내요.(삶은 달걀을 넣으려면 먼저 삶아 찬 물에 담가 놓고)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 안 깨지게 삶는 방법
떡은 요리 시작 3,40분 전에 물에 담가 놓구요.

분식집 떡볶이는 절대 국물이 많지 않잖아요.
모든 재료가 거의 잠길만큼만 물을 잡아 고추장과 스프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요.


10여분쯤 약불에서 국물을 끓이다가 떡, 어묵, 대파를 넣어 조리듯 끓여요.


마지막에 물엿과 삶은 달걀을 넣어요.  국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계속 약불에서 저어가며 익혀야 해요.


실물보다 사진 색깔이 약간 멀건 듯?


그래도 분식집 맛, 딱 그대로예요.


입안 가득 머무는 달달함과 조미료 특유의 맛.
학교앞 분식집 떡볶이 맛을 익히 알고 있는 딸 아이가 맛이 똑같다고 놀라는 얼굴입니다. ^^


저도 제가 만들어 놓고도 맛이 똑같아서 역시 놀랐습니다.


주말 아이들 간식으로 분식집 떡볶이 어떨까요?



ps:  평상시에는 절대 조미료 안 쓰지만 맛을 위해 눈 감고 라면 스프를 조미료 삼아 한 번 사용해 봤습니다. ^^
       어차피 라면도 가끔씩은 먹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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