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빛이 매력적인 간장 파스타

반응형
스파게티를 만들려고 하는데 찾아보니 면만 있고 소스가 없다면?

그날 몸 상태와 기분이 괜찮으면 당장 달려나가 사오겠지만, 저녁에 집에서 입는 편한 옷 갈아입고 화장 싸악 지운 후엔 절대 never 불가능한 일이지요. ^^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소스가 남아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뻣뻣한 스파게티 면만 한 봉지 있는.... 

냉장고와 양념 찬장을 한 두 번 열어 보고, 결정했어요.
오늘은 간장 파스타닷!!!!!
만들어서 맛없으면 내가 다 먹어주마!!!

재료;  스파게티면, 간장, 생수, 물엿, 버섯가루, 마늘 아주 조금, 어묵, 맛살, 양파, 브로콜리, 당근, 새싹 채소

어묵을 데쳐 내고 냄비를 깨끗이 씻어 스파게티면을 삶아요. 
면을 삶는 물에 브로콜리도 같이 데쳐내어 찬물에 헹구어 놓아요..
(면 삶는 법은 봉지에 자세히 나와 있지용...)

면이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손질해요. 면과 비슷하게 어묵과 맛살을 손 봐 놓고 오랜만에 당근도 모양내서 썰어 봤어요.
모양 내느라 잘라 낸 부분은 모아서 나중에 한 입에 털어 넣었어요. 냠냠냠


뜨거운채로 면을 채에 받쳐 물기를 빼 놓고, 소스를 만들어요.
간장과 물은 동량으로 잡고 버섯 가루와 마늘 쬐끔만 넣어 바글바글 끓여요.   물엿도 넣어 보고 간을 봅니다. 
약간 심심해야 면을 볶아가면서 간이 맞아요.


당근, 어묵, 양파를 양념에 잠깐 볶다가 면과 맛살을 넣고 맛이 배이도록 볶아요.
요리하는 동안 계속 약한불이예요.




화장 다 지우고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 입어서 다시 나갈 수 없었던 어느날.
급조된 간장 파스타입니다.


흐음....
여기에 참기름과 깨소금만 넣으면 잡채가 되겠구만.
불어서 굵어진 잡채.  ㅋㅋ

색깔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래도 따로 돈 안들이고 이런 음식을 만든날은 어쩐지 알뜰하게 살림한 것 같아서 스스로 뿌듯해요. ^^


파스타라는 이름만 거창하게 붙었을뿐, 소박하기 그지없는 '간장볶음서양국수'랍니다. 푸하하하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