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고추장 제조 비법 전격 공개,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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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꼭 배워야 겠다고 다짐만 하고 실천을 하지 못한, 주부 100단 이상만 가능하다는 고추장 담그기에 도전했습니다.
재작년에 먹던 묵은 고춧가루가 냉동실에 짱박혀 있길래 혹 실패하면 버려도 덜 아깝겠거니 싶어 엄마의 자문을 구하며 대 역사를 시작했지요.
재료; 찹쌀 가루, 고춧 가루, 메주 가루, 엿 기름, 굵은 소금, 물엿 작은 병

거의 같은 양의(국 대접 기준 2개 반 정도) 찹쌀 가루,고춧 가루(메주 가루 빻을 때 곱게 다시 빻아 왔답니다.   고추장용으로는 밀가루 같이 고와야 된다더군요.), 2000원 짜리 햇 엿기름 한 봉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추장 재료


방앗간에서 파는 메주 가루 한 봉지 중에 반 만 사용했습니다.  고추장 한다고 하면 빻아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주가루


따뜻한 물에 엿기름을 불려 손으로 주물러 걸러내서 건더기를 꼭 짜고 물만 받습니다.(약간의 새 물에 짠 건더기를 다시 넣고 짜는 식으로 2번 정도)  솥에 엿기름 물을 붓고 찹쌀 가루를 잘 풀어 약한 불에 올려 따끈 하게 유지하며 가끔 저어 줍니다.(20분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엿기름


메주 가루를 넣고 잘 풀어 20-30분 정도 저어 주다가 불을 세게 해서 폭폭 5분 정도 끓여 줍니다.   여기서 잘 끓어야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는 울 엄마의 말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주가루 삶기


5분정도 끓인후 불에서 내려 미지근하게 식혀 고춧 가루를 부어 골고루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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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소금을 반 대접 정도 붓고 잘 섞은후 할 수 있는 만큼 나무 주걱으로 한 참 저어 줍니다.   많이 할 수록 더 맛있다네요.  윤기도 내고 맛도 더 좋게 하기 위해 물엿도 넣어줍니다.(입맞에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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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추장 비슷하게 모양이 나왔습니다.   뿌듯합니다.  이 상태로 서늘한 곳에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다시 간을 봐서 입맛에 맞춘 후 맛있으라고 한참 더 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추장 완성


항아리에 옮겨 담고 벌레 안 생기게 면으로 덮어 고무 장갑 고무줄로 꽉 동여맸습니다.
볕 잘 드는 곳에 자리 잡고 뚜껑 열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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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담그기 보다는 훨씬 쉽지만  처음 하는 나로써는 이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제 잘 발효시키는 일만 남았는데, 이 일 역시 신경을 써야 된답니다.
볕 좋은 날엔 열어 놓았다가 비 오면 덮어 놓고 해야 하니 더 자주 하늘을 쳐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익어 먹을만 하다니, 기대가 됩니다.
부지깽이 출세했습니다.   고추장까지 담그다니...스스로 신퉁 방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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