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검은콩 감자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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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장마 오기 전에 김치를 담가야겠 다는 얘기가 솔솔 들려 옵니다.
옴마나~~
올해는 봄이 없나 보다고 추워서 바들바들 떨던 게 어제 같은데, 장마를 걱정할 때가 됐군요.

어제 한낮에 돌아다니면서 땀을 한 양동이는 흘렸나 봐요. :: **::
시원한 물 냉면이 눈앞에 아른거렸어요.

저는 잘 안 먹어도 남편은 엄청나게 좋아하는 콩국수.
날씨가 더워지니 콩국수가 먹고 싶어질 것 같은 남편 생각에 콩국을 만들었습니다.
넉넉히 있는 검은콩으로 국물을 만들고 채 썬 감자로 국수를 대신했어요.

재료;   검은콩, 감자, 오이, 소금, 설탕, 생수

세 네번 씻은 검은콩을 6 - 7시간 물에 불려요.
통통하게 잘 불은 콩을 다시 두 세번 헹구어 콩의 세 배쯤 물을 부어 우르르 삶아요.
순간적으로 끓어 넘쳐 가스렌지 엉망 되는게 싫어서 아예 뚜껑을 열어 놓고 삶았어요.
5분쯤 끓었을때 한 알 건져 내서 먹어 봐요.  비린내 없이 살캉하면 다 끓은 거구요,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 냄새 나요. ^^



콩만 건져 내서 찬 물에 담가 식으면 손으로 콩이 부서 지지 않을 만큼 바락 바락 주물러 껍질을 벗겨내요.
윗물만 살살 따라 버리면 껍질이 쓸려 나가는데, 물을 계속 채워 가면 몇 번 하면 얼추 다 벗겨 집니다.
이 과정이 저는 지루해요.   그래서 딴 생각하면서 했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깨끗이 헹구어서 믹서에 갈아요.


콩 삶은 물은 식혀서 믹서에 콩을 갈때 넣을 거예요.
소금을 조금 넣고 곱게 갈아 줍니다.
저는  따로 비지를 걸르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곱게 갈았어요.
혹시 갈아 놓은 콩이 꺼끌거리거나 거칠다면 고운 체나 면보에 짜서 국물만 이용해도 됩니다.
걸러진 비지는 찌개나 전으로...


콩 삶은 물만으로는 되직해서 생수를 좀 더 섞어서 알맞은 농도로 만들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혔어요.


남편 올 시간에 맞춰서 감자를 곱게 채 썰어 먹기 좋을 만큼 끓는 물에 데쳤어요.
(감자채를 저보다  더 곱게 채 썰어야 훨씬 좋아요. ㅎ)
삶아진 감자채를 찬 물에 넣고 식혀서 물기를 쪽 빼서 콩국에 말아 먹으면 됩니다.






소금과 설탕을 따로 담아 입맞에 맞게 넣어 먹어요.


이 국물을 보더니 작은 아이가 '검은콩 두유'가 생각난다며 은근히 협박하네요.
두유 만드는 법을 알아 봐야 겠어요. (으이구~ 먹고 싶다는데 안 해 줄수도 없고....)


 


늦은 밤에 먹어도 살찔 염려 없고, 검은콩이라 몸에도 좋겠지요?
언젠가 지나는 말로 수박 먹고 싶다고 얘기 한 걸 잊지 않고 있다가  어제 같이 더운 날 사오느라 땀 뻘뻘 흘리고 들어온 남편을 위해 먹기 전에 얼음을 잔뜩 넣어 주었어요.


국수만 먹다가 감자채를 처음 먹어 본 남편의 반응이 국수 먹을때 보다는 시원찮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다~ 남편의 뱃살과 건강을 위한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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