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메추리알 단정하게 삶는 법

반응형
달걀보다 훨씬 작아 삶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손이 바쁜 메추리알.
껍질을 벗길 때도 달걀보다 작고 부드러워 훨씬 조심스러워요.

샐러드나 장조림용으로 자주 삶는데, 크기가 작다 보니 흰자의 양도 적어서 잘 못 삶으면 노른자가 가장자리로 밀려와서 껍질을 벗기기도 어렵고 모양도 엉망이 됩니다.

제 나름대로 노른자가 가장자리로 밀리지 않게 삶는 방법을 알아냈어요.
젓가락 두 개만 있으면 돼요.

메추리알을 삶을 때 처음 물에 담근 채로 삶았어요.   이 상태라면 노른자가 아래로 쳐진 상태로 익어갑니다.

제가 연구(^^)한 젓가락으로 저어 가며 삶았을 때에요.
이 때는 찬 물에 넣고 삶기 시작한지 10초 쯤 흐른 뒤 부터 메추리알의 위 아래를 뒤집는 다는 생각으로 골고루 저어 줍니다.
한 번 젓고 잠깐 있다가 다시 젓고 하는 방법으로 세 네번만 뒤적여 줘요.
이렇게 하면 메추리알이 익어서 굳어 가기 전에 노른자를 가운데로 모으는 효과가 있어서, 거의 모든 알의 노른자가 가운데로 옵니다.

간혹 반항하는 애들이 있어서 젓지 않고 삶아도 노른자가 가운데로 오는 경우도 있고, 정성껏 저어 주어도 끝내 가장자리로 밀려 나오는 애도 있어요.   그럴땐 조심해서 다루는 수 밖엔 없어요. ^^

찬 물에 완전히 식혀서 벗기는데, 알을 돌려 가며 살짝 힘주어 잡아 골고루 잔 금이 가게 해서 껍질을 벗기면 쉽고 빨리 할 수 있어요.

젓지 않고 그대로 삶은 메추리알이에요.
노른자가 대부분 가장자리로 쏠려 있어서 무심코 껍질을 벗기다가는 엉망이 됩니다..
장조림을 하면 국물도 탁해지고, 샐러드를 만들때도 모양이 안 나오고 음식이 지저분해 져요.

저어 가며 삶은 알입니다.   모양이 단정해 보이지 않나요?

단면을 잘라봤어요.
윗 쪽의 두 개가 저어 가며 삶은 것, 아랫쪽은 그대로 삶은 것입니다.   (엥?  아래 쪽이 더 맛있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달걀도 그렇지만 껍질 벗길때 속살까지 벗겨지고 노른자 보이고 하면 짜증나고 하기 싫어 집니다.
이렇게 하면 일이 조금은 즐거워 진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