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통 밥의 아바타, 애호박 통 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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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채소들의 가격이 싸져서 시장 갈 맛이 나요.
만원을 채 안 들이고도 채소 몇 가지에 양손이 묵직해집니다.

어제도 깻잎나물 두 단에 천 오백 원, 애호박 두 개에 천 원, 오이, 버섯, 콩나물 등등해서 푸짐하게 샀습니다.
무겁긴 해도 얼마나 뿌듯한지요. ^^
애호박이 얼핏 대나무처럼 보여서 대나무 통 밥 비슷하게 흉내를 내 보았어요. 

재료;   애호박 1개, 밥,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소금, 밀가루, 달걀, 양념간장

팬에서 기름에 구워도 익을만큼의 두께로 호박을 썰어요.
호박은 약간 덜 익어서 살캉거려도 맛있어요.   티스푼이나 각종 도구(??)를 이용해서 속을 파냅니다.


없어도 상관 없지만 윗 부분을 꾸미려고 쑥갓과 청양 홍 고추도 잘라놨어요.
밥에는 고추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매콤하게 비벼놓았구요.


파낸 호박 속은 약간의 다른 채소들(이래 봤자 모양 좀 내려고 준비하던 채소들. ^^)과 잘게 썰어서 호박 부치고 남은 밀가루와 달걀을 섞어서 부침개를 만들었습니다.


호박속에 고추장 비빔밥을 꽁꽁 눌러 담아요.
이 상태로 부치면 약간 싱거운데, 양념 간장을 찍어 먹어도 되고 밥을 넣기 전 호박 속에 벽을 따라서 소금을 약간 뿌려 주어도 됩니다.
밀가루 묻혀 탈탈 털어서 풀어 놓은 달걀에 담갔다가 기름 두른 팬에서 부쳐냅니다.





저는 양념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거부감 없는 호박의 아삭 거림이 참 좋았어요.

고추장도 매운데다가 하나씩 얹은 청양 고추도 한 몫을 단단히 해서 아이들은 고추를 떼어 내고 먹었습니다.

도시락으로도 참 좋을 것 같은 애호박 통 밥.
만들기도 쉽고 먹기는 더 쉽고, 버리는 것도 호박 꼭지 빼고는 없어요. ^^

채소가 저렴할 때 많이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장마 오면 또 하늘이 높다하고 가격이 뛰어 오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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