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 않아요, 꼬맹이용 궁중 라볶이
밑반찬술안주/냉면국수라면2010. 6. 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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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 딸아이는 이제 제법 매운 음식을 잘 먹는데, 5학년 작은 아이는 아직도 싫어해요.
간식도 못 챙겨 주고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갔던 어제저녁.
얼른 저녁을 먹여야 하는 그 급한 순간에도 아이들의 입맛이 갈리더군요.
별다른 반찬 없어도 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라볶이가 저녁이라고 했더니 큰아이는 맵게, 작은 아이는 안 맵게... 쩝.
큰 아이거는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넉넉히 넣고 얼큰하게 만들어 주고, 작은 녀석은 떡볶이에만 붙인다는 '궁중'이라는 말을 붙여 보았어요. ^^ 이름하여 '궁중 라볶이'
제목; 소고기, 라면, 어묵, 고추장, 마늘, 파, 양파, 맛술, 새우가루, 올리고당
볶기라는 이름에 맞게 국물은 라면이 익을 만큼만 잡아요. 국물이 많아 지면 '소고기라면'이 됩니다. ^^
국물을 잡아 불에 올려 놓고 약간의 고추장(라면 스프를 넣고 모자란 간을 맞출 만큼)과 라면 스프 3분의 1, 마늘, 파, 양파를 넣고 끓으면 소고기와 끓는 물에 데쳐낸 어묵, 맛술을 넣어 잠시 동안 계속 끓여요.
고기가 거의 다 익을때쯤 라면을 넣고 국물에 볶듯이 뒤집어 가면서 라면을 완전히 익혀 내요.
마지막에 올리고당을 넣어 단 맛을 조금 내 줍니다.
원래는 따로 라면을 삶아서 국물이 완성되면 볶아줘야 하는데, 어제는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우연찮게 면이 딱 알맞게 익었어요.
탄력도 있고 간도 제대로 배었습니다.
맵지가 않아 찬 물도 찬 밥도(매운 거 먹을때 우리 작은 아이는 찬 밥을 찾는답니다. ㅋ) 필요 없는 궁중 라볶이.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어요.
혹시 옛날 임금님들도 라볶이를 드셨다면 이렇게 드시지 않았을까요?
라면이 없었을테니 국수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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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그럼 아이들 저녁으로 두번 만드신거네요... 역시 엄마는 위대하세요^^ 소고기까정 넣으셨으니... 궁중라볶이 맞네요^^
어떤 날 아침은 3번을 차릴 때도 있어요.
제일 일찍 가는 딸아이, 초등학생 아들, 피곤하면 조금 늦게 나가도 되는 남편..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엄마가 맞긴 맞나봐요. ^^
궁중라볶이...잘 배워갑니더~ㅎㅎ
'궁중라볶이'
신조어 맞죠?
세상에 없는 단어라도 만든냥 괜시리 흐뭇합니다. ^^
오모낫~
고기까지 넣은 궁중라볶이~
우와~
아이들 입맛 사로잡음은 당연하고 영양면에서도 아주 좋겠어요~ ^^
조미료맛에 빠져사는 어른들한테도 필요한 요리방법인걸요~ ^^
좋은 아이됴 감사합니다~
약간의 라면 스프가 들어 갔으니 조미료에서 완전 자유스러운 요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빼면 집에서 만드는 요리에는 절대 넣지 않으니 초큼 용서는 되겠지요? ^^
맛과 건강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아무튼 저는 싱겁다고 하니 무조건 좋아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영양 간식이 되겠습니다~`
싱거운 음식을 좋아 하시나봐요. ^^
남은 오후도 잘 보내시길요.~~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부모를 닮아서 ...) 저희 아이들에게 딱이에요
아직 아가들이 어려서 그런건 아닐까요?
하기는 아이들 입맞은 부모 따라 간다고 하더라구요.
매운 걸 너무 좋아하는 것도 건강에 많이 안 좋다고 해요. 그래도 저는 매운 게 좋아용~~ ^^
와우 럭셔리 라볶이인 걸요^^
와~ 제가 만든 음식에 럭셔리라는 단어가 붙다니, 어쩐지 500평 저택에 사는 싸모님이 된 것 같아요. 푸하하하
나른한 오후, 잘 보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