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감자 샐러드가 섭섭하다면.

반응형

가끔 채소가 씹히긴 하지만, 감자 샐러드라고 하면 부드러운 맛이 먼저 떠오릅니다.
삶은 감자도 부드러운데 으깨기까지 했으니까요.

감자 샐러드를 두 번째로 만들어 먹으니, 맛은 여전히 있지만 무언가 다르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부드러우니까 바삭한 맛을 낼 방법이 없나 생각해 보니, 우유에 말아 먹는 시리얼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리얼을 사다 놓으면 샐러드에 들어가는 양은 소량인데, 남은 것은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우유에 말아 먹어 식사에까지 지장을 주는 까닭에 망설여집니다.
시리얼과 비슷한 걸 찾다 보니 제가 하늘 땅만큼 좋아하는 인디안밥이 생각났어요.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ㅎㅎ

재료;   감자(삶아서 먹다 남은 식은 감자도 ok, 싹이 나서 베어 버리고 남은 짜투리도 ok), 오이, 당근, 양파, 소금, 마요네즈, 인디안밥

빨리 익으라고 크기가 작은 감자인데도 반으로 더 잘랐어요.
깨끗이 씻어 채반에 얹어 소금 솔솔 뿌려 감자가 익을만큼 찝니다.


채소 3가지는 다져서 양파는 물에 헹구어 물기 빼서 매운 맛을 조금 빼 주고 오이는 소금 약간 뿌려 감자가 익을 동안 절여서 물기를 꽉 짜줍니다.   저는 오이를 채 쳐서 하는 게 좋은데, 딸이 그냥 다지라고 해서 다졌습니다. 
말 잘 듣는 착한 엄마...  ㅎㅎ    시험 기간이라 봐 준다,  내가.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야 하니까 다 쪄진 감자를 사진처럼 젓가락으로 찔러 껍질을 얼른 벗겨냅니다.
어휴~~ 월매나 뜨거운지... --b

포크를 이용해서 으깨면 덩어리 없이 잘 되는데, 손에 잡히는 대로 작은 걸로 했더니 완전 생 노동이었다는 거 아니에요.
두 세개 으깰때 미련한 짓을 한 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쓸데없는 오기로 계속 저 작은 포크로 으깼습니다.
우씨~ 뜨겁고, 팔 아프고, 어깨 아프고, 시간 걸리고....

결국엔 '그래, 가끔 감자 덩어리가 씹히는 것도 괜찮아' 억지로 만족해 하며 저 정도에서 그만했습니다.



채소들 담고 마요네즈를 뿌려 골고루 섞어요.



부드러운 샐러드와 인디안밥.



두 가지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보기만 해도 흐뭇해요. ^^

부드러운데 바삭한 맛, 환상입니다.


샐러드를 미리 만들어 두면 아무 때나 샌드위치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어요.
간식이나 입 맞 없는 아침에 휘리릭~ 만들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