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알려 주는 아동 성폭행 예방법

부지깽이와윤씨들|2010. 7. 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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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정말 못 살 것 같습니다.
입에 담기도 싫은 '아동 성폭행' 사건이 줄줄이 생기고 있으니, 아이들이 문을 나서면서 부터 시작된 걱정과 근심은 오후에 집에 들어 오기 전 까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평소에 욕같은건 전혀 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런 사건이 일어 날때마다 제가 알고 있는 욕들은 전부 하고 맙니다.

며칠전 작은 아이의 초등학교에서 안내문이 한 장 왔더군요.
바로 안전 생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알고 있는 내용이고 주의 시키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글로 다시 읽어 보니 더욱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좋은 내용일 듯 싶어 올려 봅니다.

자세한 내용이 나오기 전 설명에서 '학교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참 슬펐습니다.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1.   등교 시간은 8시20분 - 8시40분을 지키도록 합니다.
      너무 이른 등교도 위험할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빨리 등교를 하게 되면 도서실로 가라고 알려 주었네요.

2.   방과후 활동 아동들도 수업 직전에 도착, 끝나면 곧장 귀가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과목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저도 이런 부분이 불안해서 아이에게 방과후 활동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전에 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오후 4-5시쯤 갔는데, 인적 뜸한 운동장에 방과후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띄엄 띄엄 집으로 가고 있더군요.
     그 아이들이 학교를 빠져 나갈때까지 지켜 보고 나서야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3.   등,하교시 여럿이 함께 다닙니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친구와 만나서 등, 하교를 해서 좀 마음이 놓입니다.
    
4.   골목보다는 큰길로 다니도록 합니다.
     남편과 제가 두 아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하는 이야기 입니다.
     다닐때도 주차 되어 있는 차의 안 쪽으로 다니지 말고 길 쪽으로 다니라고 말합니다.
     막 말로 차 보다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5.   어두워졌을 때 어린이들만 바깥에 내보내지 않습니다.
     당연한 거구요,   우리 남편은 저녁에 제가 가까운 가게에 나가는 것도 못 하게 합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날 어두워지면 그저 집으로 들어 오는게 상책 아닐까요?

6.   낯선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조심합니다.
     우리 어릴때 처럼 무거운 짐 들은 어른들 도와 주거나 길 물어 보는 어른들에게 친절히(?) 알려 주어야 한다고 요즘은 절대 말하지 못합니다.    너무나 각박하고 야박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부르면 못 들은 척 무조건 뛰어 오라고 얘기합니다.

7.   학부모도 학교 방문 시는 외부인 방문증을 착용합니다.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학교에 올라 가 보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 짐작하는 건 아주 나쁜 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낮에 한가로이 운동장을 어슬렁 거리는 남자를 보면 괜히 주시하게 됩니다.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도 불안해 보이구요.

8.   방문증이나 공무원증을 달지 않은 낯선 어른을 학교에서 보면 행정실에 신고합니다.
     역시 야박하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최소한 학교와 가정에서 만큼은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참 마음이 무겁고 근심스러운 내용들이지만 몇 번을 다시 읽어 봅니다.

언젠간 좋은 세상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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