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털실로 주방 장갑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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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나 한두 덩이(^^)쯤 있는 털실 뭉치. 우리집만 그런가요? ㅎㅎ
두 덩이 다 우리 딸이 목도리 뜨고 남은 자투리들입니다. 벌써 몇 년 전 거네요.
서랍 정리 할 때마다 눈엣가시였지만, 당장은 쓸데가 없어도 버릴 순 없어서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워서 일찍 잠이 깨 버리는 요즘, 그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고자 털실을 꺼내 주방 장갑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지금 사용하는 주방 장갑도 직접 만든 건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세탁해도 빠지지 않는 음식 얼룩이 몇 군데 있어서 지저분해 보였거든요.

오른쪽 알록실은 작은 아이가 배운다며 뜨개질을 해 놓은 걸 풀었더니, 곱슬곱슬 라면 발이 됐어요. ^^


저의 손에 맞게 15코를 만들어 무늬 따윈 필요 없이 계속 바깥 뜨기만 했어요.
뜨개질 하는 법은 검색하면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글들이 많이 있어요.


몇 단을 떠서 올라 간건지는 헤아려 보질 않았는데, 오른쪽 사진처럼 접었을때 냄비 손잡이를 잡기 편할 만큼 손가락이 들어 갈 정도의 길이면 됩니다.
엥?
오른 손, 왼 손, 두개를 떴는데, 시작한 방향과 마무리 한 방향이 제각각이네요.
어느 쪽인가가 한 단 더 올라 갔나 봅니다.   에잇~ 날 더운데 못 본 척 넘어 갑니다. ^^


알록달록 실로 가장자리를 마무리 합니다.   바늘 굵기에 비해 실이 두꺼워서 간혹 실이 몇 올씩 빠지기도 하지만 굳은 인내심으로 열심히 이어 붙입니다.



짜잔~~
완성됐습니다!!
넉넉 잡아 세 시간 걸렸어요.

요로코롬 손잡이를 잡으면 됩니다.  

제 손에 딱 맞아서 아주 맘에 듭니다.
실이 워낙에 두꺼워서 따로 처리를 하지 않아도 전혀 뜨겁지 않아요.
한 여름에 보기만 해도 더운 털실로 뜨개질한 보람이 있습니다. @@;;



그래도 털실이 남아서 접시 보호대를 만들었어요.
그냥 뭐, 대강 생각나는 대로.....

요렇게 놓고 위에 접시를 올려 놓으면 됩니다.
안 쓰는 접시는 대부분 쌓아 놓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접시가 상하지 않아요.


이 더운날 저의 뜨개질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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