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들어 주는 밑반찬 10가지 II

밑반찬술안주|2010. 7. 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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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불 앞에 서 있다는 자체가 고역인 날씨입니다.
나 혼자 같으면 며칠 안 먹어도 되겠지만, 우리 윤씨들 땜시 그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맘먹고 불 앞에 선 김에 넉넉하게 밑반찬을 만들어 한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반찬들을 모두 한꺼번에 만든 건 아니고 두세 차례쯤 걸쳐서 만들었어요.

기본양념에, 주 재료만 바꿔서 만들면 힘 안 들이고 몇 가지 반찬이 만들어집니다.
전 어려운 음식 몰라요. ^^   그냥 우리 집에서 자주 먹는 소박하고 평범한 밑반찬들입니다.
모든 반찬에 들어가는 깨소금은 음식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나 다 만든 후 넣어 주면 더 맛나고 고소합니다.

         
노가리를 두 가지 양념으로.



온 가정의 기본 반찬인 멸치는 세 가지 맛이구요.


호박전이 밑반찬이 될 수는 없지만 호박 볶는 김에 전도 부쳐 봤어요.


무말랭이 북어포 무침과 무생채에요.

달걀 프라이와 먹으면 천국의 맛인 김치 볶음, 청양 고추 어묵 볶음입니다.



조림 반찬 두 가지, 달걀새송이 조림과 두부새송이 조림이에요.


오이 된장 무침과 깻잎 나물 무침입니다.



1.   노가리 간장 조림과 고추장 조림.
재료;   노가리, 간장 조림(간장, 물엿, 버섯가루, 설탕, 마늘, 맛술, 깨소금), 고추장 조림(간장 대신 고추장과 생수 반 씩, 나머지는 간장 조림과 동일)

맥주 안주로 사 온 노가리. 양이 꽤 많아서 반찬으로도 만들었어요.   물에 한 번 헹구면 더 위생적이겠지만, 제 입에는 말랑해지면서 맛도 빠지는 듯 해서 이물질을 잘 골라내고 기름 두른 뜨거운 팬에서 한 참 볶는 걸로 대신했어요.

볶아 놓은 노가리를 각각의 양념이 바글 바글 끓을때  넣고 저어 가면서 조려서 마지막에 물엿 조금 더 넣어 윤기 내면 끝.



보셔서 아시겠지만, 밑반찬은 물론이고 안주로도 굿~ 입니당. ^^



2.   멸치 볶음 3가지.
재료;   멸치, 과자같은 멸치 볶음(마늘, 설탕, 물엿, 깨소금), 고추장 멸치 조림(고추장과 생수 반씩, 설탕, 물엿, 버섯가루, 마늘, 깨소금), 올리고당에 빠진 멸치 볶음(마늘, 설탕, 올리고당 넉넉히, 깨소금, 견과류)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멸치를 노릇하게 볶는 건 공통입니다.

볶아진 멸치에 식용유와 마늘을 넣어 바삭하게 볶다가 설탕을 넣어 마무리 한 후 한 김 식으면 물엿과 깨소금을 넣어 골고루 섞어요. 


깨소금을 제외한 고추장 조림 양념을 바글바글 끓이다가 볶아 놓은 멸치를 넣고 양념이 배이도록 약불에서 골고루 뒤집다가 물엿 약간과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


마늘과 멸치를 식용유 두른 팬에서 볶다가 견과류 넣고 얼큰하게 청양 고추도 넣었어요.   다 볶아지면 한 김 식힌후 담아 놓을 그릇에 (좀 넉넉한 크기) 담고,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넉넉히 부어 달달하게 만들어요.  


3.   한 여름에 빠질수 없는 호박 볶음과 전.
재료;   애호박, 볶음(새우젓, 홍고추, 마늘, 파, 올리브유, 생수 약간, 깨소금), 전(밀가루, 달걀, 맛술)

반달 썰거나 굵게 채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서 달달 볶다가 호박이 군데 군데 투명하게 변하면 새우젓과 마늘, 파, 호박이 자박하게 잠길 만큼의 생수를 붓고 잠깐만 끓여요.   호박이 약간 살캉하게 씹히는 것도 맛있습니다.   깨소금 뿌려 마무리.


동글 썰기를 해서 소금 약간을 솔솔 뿌려 잠시 두고, 맛술 넣은 달걀(식은 후에 비린내가 덜 나는 것 같아요)에 소금 약간 넣어 풀어 놓아요.
밀가루 - 달걀 순으로 입혀서 팬에서 노릇하게 익혀 냅니다.   쑥갓으로 멋 좀 부려 봤어요. ^^


4.   참 맛있게 먹은 무말랭이 북어포 무침.
재료;   무말랭이, 북어포, 고추장, 물엿이나 올리고당, 깨소금, 파, 마늘

무말랭이를 하룻밤쯤 물에 불려 놓고, 북어포도 잘게 뜯어 물에 20여분 담가서 두 가지다 물에서 건져 꼭 짜줍니다.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요.


5.   흔하디 흔한 반찬이지만, 참 맛 좋은 무 생채.
재료;   무, 소금, 고춧가루, 설탕, 파, 마늘, 까나리액젓, 깨소금

채 썰은 무에 소금 약간 뿌려 30여분 절인 후 꼭 짜서 양념을 넣어 골고루 무치기만 하면 끄읕~~


6.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김치 볶음.
재료;   익은 김치(접시에 남는 자투리 김치를 모아 두었다가 사용해요), 어묵, 식용유, 참기름, 깨소금

식용유 두른 팬에 김치를 달달 볶다가(이 때 부터 나는 기 막힌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지지요. ^^) 데쳐낸 어묵을 넣고 잠깐 더 볶아서(고추장을 약간 넣어도 되요) 깨소금 뿌려 마무리.

7.   얼큰한 청양고추 어묵 볶음.
재료;   데쳐낸 어묵, 청양 고추, 양파, 당근, 볶음 양념(간장, 생수, 고춧가루, 올리고당, 깨소금, 파, 마늘)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전 국민의 반찬. ^^
채소를 손질하고 데쳐낸 어묵 잘라 놓고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몽땅 놓고 볶아 마무리.


8.   달걀 한 판 산 날 주로 해 먹는 달걀 새송이 장조림.
재료;   달걀, 새송이, 조림장(간장, 청양고추, 대파, 맛술, 생수)

달걀을 삶아 껍질을 벗기고, 간장과 생수의 비율은 입맞에 맞게 조절해서 조림장을 만들어 달걀을 넣고 달걀 색이 갈색이 될 때까지 조리다가 새송이를 마저 넣고 5분쯤 더 조려 마무리.


9.   두부 새송이 조림.
재료;   두부, 새송이. 올리브유, 조림장(간장, 생수, 설탕, 파, 마늘, 깨소금)

두부를 먼저 기름에 굽다가 새송이를 넣고 잠깐 더 구은후, 조림장을 넣고 조려 줍니다.


10.   새로운 맛, 오이 된장 무침.
재료;   오이, 된장, 파, 마늘, 생수, 참기름, 깨소금

오이를 살짝 절여 꼭 짜 놓고, 팬에 양념들을 넣고 잠깐 볶다가 오이를 마저 넣고 볶듯이 무쳐냅니다.   짜지 않게 주의!!




휴~~ 드디어 마지막 밑반찬.
요건 보너스입니다. ^^

구수한 향이 끝내 주는 깻잎 나물 간장 볶음.
재료;   깻잎 나물, 간장, 마늘, 파, 들기름, 깨소금, 소금

연한 줄거리와 잎만 골라 다듬어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얼른 데쳐 찬 물에 헹구어 물기를 짜서, 팬에 들기름 두르고 나물을 볶다가 간장과 마늘, 파를 넣고 간이 배게 잘 볶은 후 깨소금으로 마무리.




한 군데 모아 놓고 보니 우연찮게 볶는 요리가 많아 졌네요.   실제로는 볶음 요리가 한 두 가지 있다면 무침이나 생 채소를 함께 올려서 골고루 먹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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