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야 짜장면이야, 정체를 밝히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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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다른 용도로 만들어 먹고 (무얼 만들어 먹었었더라...), 스프 3종 세트만 남은 '자퐈게리'.
노상 먹는 밥 말고 다른 걸 원하는 아이에게 요 녀석들을 이용해서 무얼 만들어 먹일까 잠시 생각하다가 당면이 떠올랐어요.
어제 어느 블로거님이 당면은 열량이 낮다고 하더라구요.
ㅎ 요즘 우리 작은 아이가 뱃살이 조금 나오는 듯해서 음식 조절 중이거든요.

만들어 놓고 보니 잡채인지 짜장면인지 정체성이 모호해지기는 했지만, 잡채의 면발과 짜장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잡채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짜장면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

만드는 법은 '자퐈게리'와 비슷하게 했습니다.

재료;   짜장라면 스프 3종, 당면, 파프리카, 양파, 오이, 삶은 달걀

버리기 아까워 모셔 두었던 녀석들....


당면은 삶아서 헹구지 않고 그냥 사용하기 때문에 물을 몇 번 갈아 가며 씻은 후 빨리 삶아 지라고 물에 20여분 담가 불려 둡니다.   따뜻한 물에 담그면 삶는 시간이 더 단축되겠지요.   물을 넉넉히 붓고 한 번 더 헹군 당면을 넣고 푹푹 삶아요.   7분 정도 삶다가 한 가닥 먹어보는게 제가 당면을 삶을때 쓰는 방법입니다. ^^


면이 완전히 익기전에 건조 야채 스프와 파프리카, 양파를 넣고 마저 익혀서, '자퐈게리' 만들때 처럼 물을 약간만 남기고 따라 버려요.  
나머지 스프를 넣고 버무리는데, 저는 물이 좀 많은 듯 해서 약한 가스불에서 볶듯이 버무렸어요.





마치 간장 들이 부어 짜게 만들어진 잡채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
평소엔 잘 하던 달걀 삶기도 웬일인지 요상시럽게 되서 달걀 모양이 엉망진창입니다.   달걀이 더위를 먹은 건지, 제가 먹은 건지...

쫄깃한 당면맛이 신기하기만 한 짜장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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