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들이닥친 술 손님, 부대찌개로 보내 버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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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만큼이나 거의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부대찌개, 또 그만큼의 다양한 조리법.
슬프고 마음 아픈 사연이 있는 찌개이지만, 맛만은 절대 슬프지 않아요. ^^

예고 없이 남편이 쐬주를 달랑달랑 사서 들어 오거나, 반찬이 없는 날, 혹은 푸짐하게 무언가 먹고 싶은 날 주로 만들어요.
라면 끓이는 것만큼이나 만들기 쉽고, 재료도 흔한 것들이어서 혹시라도 갑자기 찾아오는 술 손님이 있어도 눈 안 흘기고 후딱 만들 수 있습니다. ㅋㅋ

부대찌개 요리법이 아무리 다양해도 제 생각에 빠져서는 안 될 재료가 있다면 햄과 고기인 것 같아요.
찌개의 맛은 거의 두 가지에서 나오는 것 같거든요.
우리집 부대찌개 한 번 보실래요?

재료;   햄 2종류,  소고기나 돼지 고기 한 줌(요만큼이어도 넣은 것과 안 넣은 것의 차이가 엄청나요), 두부, 떡, 양파, 파, 익은 김치 몇 조각, 마늘, 콩나물, 쑥갓, 소금, 고춧가루, 고추장 약간, 후추, 멸치와 버섯가루, 라면

저는 시원한 맛을 위해 콩나물을, 깔끔한 맛을 위해 익은 김치를 꼭 넣어요. 
울 남편은 김치를 넣으면 김치찌개맛이 난다고 넣지 않고 끓이던데, 해 주는 거라 맛있다고 먹긴 하지만 좀 밍밍한 맛이 나요. 쉿~~ *^;
그래서 김치를 4-5조각만 넣습니다.
모든 재료가 준비 됐으면,


국물을 잡고 모든 재료를 몽땅 넣고 팍팍 끓여요.  라면 스프를 반쯤 넣으면 맛 내기가 훨씬 쉬워요. 다들 아시죵? ^^

찌개가 끓는 동안 동생 텃밭에서 걷어 온 상추와 고추도 씻고, 새콤하게 익은 총각 김치, 제가 싸랑하는 분홍 소세지와 두부도 부쳤어요.




오호호호호호~~
푸짐하게 부대찌개가 다 끓었어요.
냄비째 식탁에 턱하니 올려 놓으면 저를 포함한 온 식구가 일단 감탄의 소리에 이어 침을 한 번 삼키고 자리에 앉는 답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은지 며칠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시원 칼칼한 우리집표 부대찌개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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