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대략 난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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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어요.
제가 사는 곳은 어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벌써 싫증이 나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삼선이 신고 언덕을 내려가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 동네는 가파르기도 하고 완만하기도 한 여러 언덕이 많은 곳이라 날씨가 멀쩡한 날에도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하물며 비 오는 날, 게다가 슬리퍼를 신고 언덕을 내려가다 가는 제가 어제 당한 일(??)을 피해 갈 수는 없어요.

비가 너무 많이 쏟아 지던 어제, 잠깐 나가야 했는데 가죽인 제 신발을 신을 수는 없어서 작은 아이의 삼선이를 신어야 했어요.
매장이라 다른 제 신발이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절대 이런 신발 신고 안 다닙니다. ㅎ

자, 바르게 착용한 모습입니다.  

잠시 후, 언덕을 얼마 못 내려가서 이렇게 됐습니다.
신발이 조금 큰 탓도 있지만 빗물과 언덕의 영향으로 발이 신발 앞으로 쑤~~욱!!
발가락 끝이 땅에 닿기도.

어우~ 민망해.
발가락이 이렇게 나왔으니 신발 뒤꿈치 부분이 한 뼘은 남아 있겠지요?
급한대로 발가락을 꼬물 거려 발을 빼 보려고 하는데, 물기가 있어서 꿈쩍도 안합니다.

이렇게 마구 흔들어도 빠지지 않아요.


어쩔수 없이 민망함을 꾹 참고 일단 멈추어서 다른 한 쪽 발로 뒤꿈치를 눌러 발을 빼서 제대로 신었어요.
언덕 아래까지 내려 가면서 발가락에 어찌나 힘을 주고 걸었던지 다 내려 가서는 잠시 쉬어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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