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콤하게 하나씩 먹어 보아요, 통 오이 쌈밥 d^^b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8. 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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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 7개에 이천 원이라길래 냉큼 집어 왔더니 씨가 있는 오이였네요.
그럼 그렇지..... ㅜ_ㅜ

나중에 엄마에게 얘기하니 오이 겉이 누렇게 된 건 씨가 생긴 거라고 하시네요.
주부 생활 16년 동안 헛살았단 느낌이 좌~~~악 밀려듭니다. OTL
아, 불쌍한 우리 남편과 아이들.
씨 생긴 오이도 알아 보질 못하는 이 못난 에미를 용서해 다오. ㅜㅜ

씨가 거슬리긴 해도 무쳐도 먹고 생으로 된장도 찍어 먹고도 남아서 통 오이 쌈밥을 만들었어요.
만드는 방법도 음식 이름도 내 맘대로 내 멋대로입니다. ^^

재료:  맛있는 쌈장, 씨 있는 오이, 밥

제가 만든 쌈장 중에 가장 맛있게 만들어진, 엄마에게 칭찬 받은 견과 쌈장이에요.
된장,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물, 멸치+버섯+새우가루, 마늘, 파, 후추, 물엿, 마요네즈, 깨소금, 설탕, 참기름, 맛술을 모조리 섞어 팍팍 끓여요. 이 많은 양념을 넣고도 맛있는 쌈장이 안 만들어진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ㅎ

오이는 나중에 반으로 자를걸 예상해서 두 입 크기로 잘라 작은 찻숟갈로 씨 부분을 긁어내요.


밥 채운 모양이 이렇게 나오는데 오이를 반으로 잘라 두개로 만들거예요.
쌈장은 적당한 위치에 두 군데로 나누어 밥 속에 넣어요.





디리링~~~♬♬
참 쉽죠잉~~

뱃속에 들어 가면 이렇게 해서 먹으나 저렇게 해서 먹으나 마찬가지.
밥을 쪼물딱 거리며 넣고 있자니 너무 장난같아서 이 짓을 이 신새벽부터 왜하고 있나 하는 회의가 밀려 왔으나, 중간에 그만 두면 아니 한 만 못하다는 옛 성현들의 말씀이 떠 올라 그냥 다 만들었어요. ^^


책이나 컴퓨터, 티브이 보며 흘리지 않고 집어 먹기 좋은 한 입 꺼리 통 오이 쌈밥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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