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날엔 새콤한 칼국수 초고추장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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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차라리 악몽이었어요. ㅜ
더워도 그렇게 더운 여름밤은 아마도 처음이었던 듯...
박지성 축구 보느라 안 자고 있던 남편, 저의 변덕스런 요구 들어주느라 오늘 아침에 더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 미안하네요.
덥다고 해서 선풍기 틀어 주면 선풍기 끄고 이불 달라고 징징대고, 조금 지나면 또 덥다고 선풍기 틀라고 징징대고 어쩔 수 없이 에어컨 틀면 춥다고 투덜대고...
지금 생각하니 미안해 죽겄시유~~~ ☞☜

지난번에 수제비짜장면 만들고 남은 반죽으로 이번에는 칼국수를 밀어 쫄면처럼 무쳤어요.

2010/08/20 - [부지깽이 별미] - 남은 밀가루 반죽, 무엇이 될꼬 하니.. 수제비 짜장

밀가루 날릴까봐 선풍기는 다리 쪽으로만 틀고, 4식구 다 모이기전에는 에어컨 가동 불가이기도 하고 반죽이 마를까 걱정되기도 해서 틀지 않고 반죽을 미느라 땀이 줄줄 났지만, 맛있게 먹는 식구들 보니 보람은 있었답니다.

재료;   칼국수, 돼지고기 뒷다리, 콩나물, 양파, 깻잎, 초고추장, 맛술, 삶은 달걀

반죽 얇게 밀어 썰어 끓는 물에 완전히 삶아 찬 물에 여러번 헹궈 끈적이는 느김을 없애 체반에서 물기를 빼줍니다.
가끔 체반을 흔들어 칼국수가 서로 달라 붙지 않게 하고,

맛술 조금 넣은 끓는 물에 고기를 삶아 물에 두어번 헹구어 얼음물에 담가 식혀요.
고기가 얇아 한장씩 따로 넣어서 삶았어요.  아이들에게 개학 기념으로 불고기 만들어 줄 생각으로 산 뒷다리살 조금 덜어 사용했어요.

오이와 당근이 마침 없어서 콩나물 데쳐 대신 넣었어요.

초고추장 넣어 조물조물~~




고기를 이런식으로 무쳐 본건 처음이라 남편이 한 젓갈 집어 입에 넣을때 조마조마했어요. ^^;;


맛있다고 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시판용 칼국수나 국수, 라면도 이렇게 먹으면 특별한 맛을 볼 수 있어요.

김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는 상상도 하기 싫은 요즘.
쫄깃쫄깃한 칼국수 면발은 물론이고 탱탱한 고기의 느낌도 이 무덥고 짜증나는 계절을 견딜 수 있는 이유가 될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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