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와 쫄면으로 색다르게, 쫄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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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마어마한 바람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주차장 건물의 천장이 뜯겨 나가고, 여기저기서 변압기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두 아이 모두 늦춰진 등교 시간에 맞춰 10시쯤 나갔어요.
그나마 다행으로, 비가 적은 양으로 오락가락해서 바람 부는데 우산까지 쓰고 가야 하는 수고는 덜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피해 입으신 분들이 나오는데, 심란하기만 하네요.

요즘 아오리 사과가 한창인가 봐요. 한 바구니 가득 담아 삼천 원.
상큼한 아오리와 쫄깃한 쫄면으로 짜장면을 만들었어요.
(짜장면을 맞춤법 검사기에 검사하면 '자장면'으로 고치라고 줄기차게 나와요. 그래도 저는 심지 굳게(^^) 짜장면이라고 써요. 짜장을 '자장'이라고 쓰면 전혀 짜장 맛이 나지 않는걸요.)

재료;   분말짜장, 아오리사과, 양파, 감자, 고기 대신 어묵, 쫄면, 올리브유, 생수

어묵은 끓는 물에 샤워 시켜 길게 잘라 놓고, 나머지 채소들은 깍뚝썰기로 썰어 놓아요.


오목한 팬이나 궁중팬에 올리브유 둘러 딱딱한 감자부터 볶다가 양파 넣고 잠깐 볶다가 생수와 어묵, 사과를 마저 넣고 재료들이 익을만큼 끓여요.   이 부분에서 제가 생각을 잘 못 한게, 사과는 짜장까지 다 넣고 마지막에 넣어야 사과 맛이 나는데, 미리 넣어서 아이들이 먹으며 사과는 어디 갔냐고 찾게 만들었어요.  으이구, 이 놈의 정신머리,,,,, ㅜㅜ



익는 동안 짜장 가루를 물에 풀어 놓아요.  짜장 봉지 뒷면에 나와 있는 대로 따라 했어요.



한 참 더울때 먹으려고 사다 놓은 쫄면을 이제야 먹네요.  (나머지는 어떻게 먹는담..?)
삶아서 찬 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빼요.





쪼~~오기, 접시 맨 앞에 쪼글쪼글한 애가 사과랍니다. ^^;;



쫄면을 넣었으니 쫄깃함이야 말 할 것도 없어요.
좀 넉넉히 만들어, 식은 후 냉장 보관하면 한 두끼는 든든합니다. 먹을때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요.


열심히 드셔 주시는 아드님~ ^^
많이 먹는 만큼 쑥쑥 클거지?
배만 앞으로 불룩 나오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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