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 가는 재료들 모아 모아서 4개국 합작 돈까스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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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한이 목을 조이는(?) 재료들을 모아서 돈까스 소스를 만들고 보니, 국적 불명의 '세계는 하나' 소스가 만들어졌어요.
살림 못 하는 티를 내느라 가끔 소스의 유통 기한이나 콩나물 등 채소들이 시들시들해져서야 눈에 보여요.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모두 모아서 덮밥 소스를 만들었더니, 종류가 많아 푸짐하긴 합니다. ^^

재료;   돈까스, 콩나물, 아오리사과, 깻잎, 양배추, 옥수수, 양파, 당근, 호박,우스터소스, 케찹, 시판용 돈까스 소스, 생수, 감자 전분

 돈까스를 직접 만들면 훠얼씬 좋겠지만, 냉동 돈까스도 괜찮아요. 급하게 필요할땐 가끔 애용합니다.
우스터 소스의 유통 기한이 목전에 왔길래 넣었는데, 시큼새콤한 맛이 돈까스와 어울릴까 의심스러웠지만 돈까스 소스도 약간 새콤하니까요. 모험하는 심정으로 넣었습니다. 탈탈 털어서.... ㅎ

돈까스가 구워 지고 있는 동안, 맛이 가고 있는 콩나물도 씻어 준비하고 나머지 채소들도 썰어 놓아요.
소스의 양을 생각해서 생수을 냄비에 붓고 사과, 깻잎, 콩나물을 제외한 채소를 넣고 잠깐만 끓여요.



(정확히 재 보지는 않았는데) 우스터소스 세 숟갈쯤에 돈까스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계속 끓이가가 간을 보니 무언가 부족한 듯 싶어 케찹을 아들 보기 전에(케찹과 마요네즈를 안 먹어요. ㅋ) 얼른 두 숟갈 넣고 마구 휘저었어요.

이런~~
소스가 걸쭉한 맛이 없네요.
감자 전분 한 숟갈 넉넉히 물에 풀어 소스에 휘~ 둘러 저어 주었어요.
(공식이 통하지 않는 나만의 요리 세상.. 내 맘대로 내 멋대로...ㅋㅋㅋ)
국물이 걸죽해 지면 콩나물과 깻잎, 사과를 넣고 골고루 섞어 불을 꺼요.





내 얼굴 닮은 넓적한 접시에 밥 깔고 먹기 좋게 돈까스 썰어 얹고 각종 채소들과 소스 국물을 살포시 끼얹어 줍니다.

참! 샐러드로 마카로니를 준비했는데, 삶은 마카로니를 한 주먹 집어 소스 만드는 마지막에 넣었어요.
보자 보자, 몇 개국 음식 재료들이 들어 갔나....
이것저것, 요것조것...  어림 잡아 4개국이 포함된나 봅니다.


냉장고 비워 좋고, 채소와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소스맛에 접시를 깨끗이 비우니 좋고,  덩달아 채소를 많이 먹일 수 있어서 좋고.


소스 국물에 하두 이것 저것 섞어 넣어서 맛이 어떨지 걱정스러웠는데, 아주 맛있게 만들어져서 다행입니다.
각자 입맛에 맞게 고추장을 조금 넣어도 좋을 것 같고, 마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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