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 봉지로 10분 만에 인절미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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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레인지나 절구를 이용해서 요새는 집에서도 인절미를 쉽게 만들어 먹어요.
예전에는 꼭 방앗간이나 떡집에서 사 먹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요.

윗집 아랫집, 우리 집까지 신경 쓰이는 절구질 말고 뒤처리도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바로 일회용 봉지를 이용하는 건데, 일회용 봉지나 랩은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불량 봉지는 뜨거운 열이나 음식이 닿으면 안 좋은 성분이 배어 나오기 때문이지요.

자, 이제 조용조용히 인절미를 만들어 볼까요?

재료:   뜨거운 밥, 일회용 봉투 1개, 인절미 고물 아무거나(깨, 콩가루, 카스테라 가루 등), 소금, 설탕, 생수 조금

봉투 준비 하고,


밥솥에 있는 뜨거운 밥을 봉지에 담아요. 
휴~ 다행히도 이번엔 콩을 섞지 않았네요. 콩이 있어도 큰일은 안 나겠지만, 콩이 으깨지거나 하면 쫌 그렇겠지요? ㅋ
이웃분 블로그에서 멥쌀로도 인절미를 만드시는 걸 봤는데, 모태 건망증인 저인지라 그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 ㅜ
그래서 저도 멥쌀과 찹쌀, 보리, 현미찹쌀이 섞인 잡곡밥으로 만들어 봤어요.
밥에 골고루 소금과 설탕을 입맛에 맞게 넣어서

겁나게 뜨거우니까 면 장갑을 끼고 밥알을 주물러 으깨요. 모조리 다 으깨지 않아도 간혹 밥알이 씹히는 맛도 괜찮아요. ^^
주무르다 밥이 넓게 퍼지면 봉투를 벌려 밥을 모아 다시 주무르는 식으로 하면 쉽게 으깨져요.
힘 조절 잘 못 하면 봉지가 찢어져 밥알이 비어져 나오니 조심 조심. ㅋ


넓은 도마에 밥을 쏟고 손에 물을 발라 가며 네모나게 모양을 잡아 준후, 칼로 썰어 줍니다.
간혹 칼에 물을 묻혀 가며 썰어야 밥알이 들러 붙지 않아요.

마침 빻은 검은깨가 있어서 고물로 이용했어요.
검은 콩이나 검은깨가 모발에 좋다고 하잖아요.
평생 머리칼 걱정은 없을 것 같이 밀림 같던 남편의 정수리가 얼핏 바닥이 보이려고 해요. ㅜㅜ
블랙 푸드를 열심히 먹여야 할까봐요.

 



제법 그럴싸한 인절미가 만들어졌어요.


윗집 아랫집, 우리 집 식구들이 잠들어 있는 신 새벽에 만들어도 아무 탈 없어요. ㅎ
아주 예민한 분이라면 비닐 봉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거슬릴까요?

봉지에 묻어 있는 밥알은 뒤집어서 프라스틱 수저 등으로 긁어 내는데, 절구를 사용해도 그렇듯이 조금은 버려지게 되용.

아예 처음에 봉지 속에 물을 약간 묻히고 밥을 넣으면 봉지에 들러 붙는 걸 예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엔 이 방법으로 해 봐야겠습니다.


찬 밥 없앨 때도 좋구요, 인절미가 갑자기 먹고 싶을 때도 좋구요, 밥 먹기 싫을 때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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