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우리 집 먹거리, 감자탕 & 감자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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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남편하고도 얘기했지만, 우리 윤씨들이 정말 잘 먹긴 먹나 봐요.
우리 큰 형님이 감자 한 상자를 보내 주신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10여 개밖에 안 남았네요.
(성님~ 절대 더 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요~ ㅋ)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 며칠, 이럴 땐 든든한 국물 요리 한 번씩은 먹어 줘야 기운도 나고 환절기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감자를 이용해서 다른 집과는 조금 다른 감자탕과 달걀 대신 감자전을 이용한 토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감자탕 - 도야지 등뼈(살때 마다 미안한 마음이 ㅜㅜ), 배추 우거지, 감자, 들깨 가루, 된장, 고추장(된장의 3분의 1정도), 후추, 김칫 국물, 양파, 마늘, 대파, 콩나물, 깻잎
          감자 토스트 - 감자, 당근과 양파, 식빵, 식용유

등뼈를 두 시간쯤 세,네번 물을 갈아 가며 핏물이 빠지도록 물에 담가 놓아요. 씻어서 10여분 끓는 물에 한 번 삶아 내서 다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이물질을 씻어 내서 체에 받쳐 놓아요. 등뼈를 삶을 솥에, 삶아서 얼려 놓았던 배추 겉잎을 녹여 된장과 마늘 넣어 조물조물 묻혀 10여분 쯤 두었다가, 그대로 국물을 잡아 붓고 된장, 껍질 벗긴 감자, 고추장, 양파, 큼직하게 썬 대파, 후추와 등뼈를 넣고 삶기 시작해요. 

양파와 대파는 정량의 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 끓은 후 마저 넣어 맛과 향이 나게 해요.

간간이 거품을 걷어 내요.




여기서 우리집 만의 비법!
묵은지 감자탕이라고도 해서 김치를 넣고 만들기도 하는데, 저는 우거지를 워낙 좋아하는 지라 포기 할 수(??) 없어서 김칫국물만 넣어 개운하게 만들어요.  깔끔한 맛이 납니다.


1시간 30분 동안 아주 푸~~욱 끓여서 감자의 가장자리가 뭉개 질만큼 끓여야 우리 식구들은 좋아해요. 우거지도 물러져서 흐물흐물 해져야 맛있다는 말을 들어요.  15분쯤 남겨 두고 들깨 가루와 콩나물 양파와 대파 나머지, 깻잎을 넣고 마저 익힙니다. 원래 껍질이 그대로 있는 들깨가 저는 더 좋은데, 마침 방앗간에 껍질 벗긴 들깨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했어요.



입맛을 잃으셨다가 요즘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울 엄마 한 냄비 갖다 드렸어요.
이웃에 사시는 막내 고모랑 맛있게 드셨다고, 이거 먹으면 화장실 가시기도 편하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아요. ^^

김칫국물 때문에 맛이 매콤한 듯 깔끔하고 아삭 씹히는 콩나물도 참 좋아요.
푹 삶아서 뼈에서 살이 스르르 분리 됩니다.



감자탕 먹는 날은 당연히 이슬이 한 잔을 마시게 되는데, 기분 탓인지 다음 날 아침에 몸이 가뿐해요.
우리집 최고의 건강식입니다. (참 소박하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ㅎ)


감자탕 끓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라 그 전에 가볍게 배를 채울 거리는 만들어 줘야 작은 윤씨들이 얌전히 기다립니다.
감자 몇 개 갈아서 건강한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어요.

강판에 감자 갈아 체에 받쳐서, 숟갈로 대충 감자를 꾹꾹 눌러 물기를 짜고 5분쯤 있다가 받쳐진 물을 따라 버리고 가라 앉은 앙금과 갈아 놓은 감자, 다진 양파와 당근에 소금 간을 해서 골고루 버무려요.  파슬리 가루 조금 넣었어요.


요로코롬 식빵에 발라서 달궈진 팬에 앞 뒤로 구워내요. 뒤집을때 조금만 조심하면 빵과 감자전이 분리 되지 않아요.


쫄깃한 감자전으로 만든 건강한 토스트!

도톰한 감자전이 든든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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