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정신이 빛나는 장아찌 프렌치토스트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9. 14. 11:49
반응형

며칠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대로, 장아찌 토스트를 만들었어요.
맛은 장담 못합니다.
입안이 영~ 까슬까슬해서 맛도 안 보고 남편의 간단 도시락으로 몽땅 담아 보냈거든요.
원래 도시락에 담다가 한두 개 남으면 제가 집어 먹고는 하는데, 오늘은 토스트 모양이 우그러지던지 말든지 억지로 끼워 넣었어요. 도시락 뚜껑 열면 아마 토스트들이 울상일 거에요. ㅋ

사실, 남들이 장아찌 담그면 우리 식구들은 잘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저도 만들고 싶어져요.
그래서 마늘, 마늘쫑, 고추, 깻잎 4가지 장아찌가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답니다. ㅜ
조금씩이라도 먹어 없애야 하기에 여기저기에 넣고 있어요.
그래서 이 토스트도 만들게 됐구요. ^^
재료도 그렇고 방법도 초초 간단합니다.

재료;   식빵, 장아찌 아무거나, 달걀, 소금, 식용유

고추와 깻잎 장아찌를 송송 썰어 간장물을 꽉 짜 버려요.


먹기 좋게 4등분한 식빵에 장아찌를 담고 위에 식빵으로 덮어 소금 푼 달걀 물에 적셔 기름 두른 팬에 익혀 내요.
파나 파슬리 가루를 달걀에 조금 섞어주면 모양이 좀 낫겠지요?
기름을 좀 넉넉히 두르면 식빵 옆 면도 충분히 익더라구요. 뒤집어 나머지 한 쪽도 익힙니다.

달걀이 금방 탈 수 있으니, 불을 약하게 하고 계속 살펴봐야 해요.



 

익으면서 나는 냄새는 기가 막히드만, 정작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ㅋㅋ
아주 심하게 괴상한 맛은 나지 않을 듯 싶어요.
서양식 장아찌인 피클하고 먹기도 하니까요. 



우리 남편, 가끔 실패한 음식 주면
"우씨~ 난 마루타야, 마루타."
투덜거리거든요.
음......
오늘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
어지간한건 잘 참고 먹어 주는 사람이라, 어쩌다 투덜거리면 정말 맛이 없거나 요상한 맛이 나는 음식이랍니다. ㅎㅎ

오로지 실험 정신만 빛이 나는 '장아찌 프렌치토스트'입니당~~~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