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부실하다면 뒤집으세요, 참치 누드 김밥 =^^=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9.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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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참치통조림 선물 많이들 받으셨지요?
참치와 단무지만 가지고 김밥을 말았어요.
재료가 느무느무 간단하야 식탁에 내놓기 민망해서, 태어나서 딱 한 번인가 만들어 보았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속 뒤집어진 김밥'으로 말았습니다. ㅎㅎ  일명 '참치 누드 김밥'.

누드 김밥은 모양은 예쁜데, 도시락에 담았을 때 밥알끼리 달라붙어 제 맘에는 별로 안 들어요.
혹시 다른 방법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일반 김밥처럼 위로 쌓아서 담는 게 아니라 일렬로 옆으로 세우는 건가요?
그래도 옆구리가 달라붙는 건 어떻게 하지?

재료:   밥(검은깨와 일반깨소금, 소금), 일반 참치, 청양고추, 양파, 당근, 김, 단무지

참치만 넣으면 느글거릴 듯 싶어, 청양고추와 당근, 양파를 조금 다져서 섞었어요.
참치는 기름을 쪽 빼서 으깼구요.  하얀 쌀밥에 깨소금과 소금을 넣어 비벼요. 참치에 기름기가 있어서 참기름은 넣지 않았습니다.




백만년 만에 김발 꺼내서 랩을 깔아 옆에 놓고, 김 한장에 밥을 골고루 깔아 휘~~~익 뒤집어 랩 위에 척 얹어요.


추석때 시골 가면서 도시락 쌀때 남았던 단무지(사연 참 길기도 하네~~ ^^)한 줄 얹고, 참치 넉넉히 또 얹어 랩을 빼가면서 김발을 이용해 꾹꾹 눌러 가며 김밥을 말아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드는 칼로 조심조심 잘랐어요.
거의 생전 처음 만들어 본 누드 김밥인데, 생각보다는 모양이 잘 나와서 잠깐 기고 만장 했어요. 음하하하~~



딱 두가지만 넣어서 초 간단으로 만들었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 절대 초라해 보이지 않네요.
맛이야 뭐 참치 김밥이랑 똑 같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니까요. ^^
청양고추가 들어 가서 느끼할 수도 있는 참치 맛을 확실히 잡아주었어요.



김밥 재료가 너무 간단해 민망하다면 이제부터는 뒤집으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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