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 난 화분에는 빈티지 쌀포대 화분 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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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져 하얀 화분이 썰렁해 보이기도 하고, 오래 된 화분이 싫증 나기도 해서, 파 뿌리를 심는 김에 화분에 옷을 입혀 주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들어 놓고 보니,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의도 한 것의 70%밖에 안 됐지만, 파가 쑥쑥 자라 화분 위로 나오면 좀 나아질거라고 위로했습니다.

시댁에서 쌀 담아 보내주시는 쌀포대 자루도 많고, 이곳저곳에서 무언가 얻어 올때 담아 왔던 자루들.
누렁이와 하양이로 골랐어요.


달걀사면 묶여 있는 자투리 노끈으로 화분의 몸통과 키를 쟀습니다.
화분옷의 위 아래와 옆구리를 꿰매야 하니까, 위 아래 모두10cm정도 여유있게 재요.

 

이미 바느질 되어 있는 입구를 화분옷의 아랫부분으로 이용하고, 몸통부분과 길이를 잘라요.


가장자리를 한 두번 접어 시침질로 대강 꿰매고 옆구리는 겉에서 한번 박음질로, 뒤집어서 두 장을 겹쳐 안으로 접어 시침질로 꿰맵니다. 사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너덜거리는 푸대 가장자리를 안 풀어지게 꿰매고 몸통도 뜯어지지만 않게 꿰매면 되요. ^^

 

만질때마다 쌀포대 가장자리가 풀리기 때문에 얼른얼른 꿰매야합니다.
어휴~ 좀 정신이 없더군요.


다 꿰맨후 너덜거리는 부분을 잘라냈더니, 단정해 보입니다.




어제 이른 아침에 산에 올랐다가 주워온 가을의 조각들...
남편이 오후에 들어 오며 건네 준 들꽃(인지 잡초인지 모르지만.. ㅎ).

하얀색은 심심한 듯 해서 글자가 찍혀 있는 부분으로 만들었어요.


흰색만 있으니 정말 밍밍해 보이네요.
부족한 흙을 화분에 3개로 나누다 보니 화분 내용이 참 부실해 보여도, 파가 자라는데는 지장없을거에요.
얼른 파랗게 커주길 바랍니다.





우리집 파 화분, 월동 준비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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